경남시장군수協 정기회서 건의 안건 채택
일방적인 정부의 국책사업이나 경남도의 추진사업에 따른 지방비를 일선 지자체가 부담하지 않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박완수 창원시장은 "정부와 경남도가 사업을 하는데, 지자체에서 40% 정도를 부담한다. 재정이 어려운 지자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일방적으로 지방비를 부담하라는 것인데, 그동안 국책사업이나 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전혀 협의를 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국책사업이나 도 추진사업에 따른 지방비는 지자체와 협의를 하도록 정부와 도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만규 회장은 "사천지역에서도 여러 건이다. 학교 체육관을 짓는다고 지자체에 30% 정도를 부담하라고 하고, 강당을 짓는다고 또 지방비를 내라고 한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사천시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채용 의령군수가 "적극 동의한다"고 발언하는 등 이날 정기회에 참석한 8명의 시장·군수가 박완수 시장의 의견에 전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만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남지역 시·군민의 여망을 적극 수렴해 시·군의 상생과 이익을 위하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시·군간 긴밀한 협조와 파트너십을 발휘해 중앙정부에 당당한 목소리를 요구하고 경남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시장·군수협의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기회 이후 참석한 시장·군수들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요람인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을 방문,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상을 견학했다.
사천/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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