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코앞인데…넥센타이어 '한숨'
고속도로 코앞인데…넥센타이어 '한숨'
  • 정규균
  • 승인 2012.10.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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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행 나들목 없어 시간·비용 많이 들어

최근 창녕군 대합면 이방리에 들어선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이 제품수송에 어려움이 많다며 인근에 나들목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에 따르면 공장 바로 앞에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있으나 직행할 수 있는 나들목이 없어 물류에 시간·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이유다. 

지난 12일 준공된 50만㎡ 규모 넥센일반산업단지에 건립된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은 현재 10여㎞ 떨어진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나들목을 이용해 제품을 수송하고 있다.

또 공장에서 남쪽에 위치한 창녕나들목도 3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데다 진입도로 역시 폭이 좁고 꼬불꼬불한 왕복 2차로에 불과해 대형 컨테이너가 운행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

게다가 이 도로에는 경운기와 오토바이가 수시로 오가고 있는 등 대형 컨테이너 차량이 운행하기엔 매우 위험할 뿐 아니라 복잡하고 통행인파가 많은 창녕읍 시가지를 통과해야 함에 따라 각종 민원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

김용우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이사는 "대형 컨테이너 차량이 시속 60㎞ 속도로 고속도로까지 가는 데 30분 넘게 걸린다"며 "공장이 고속도로와 가까운 데도 나들목이 없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넥센타이어는 창녕군과 정부에 대합나들목 설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창녕군도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창녕 구간 확장때 대합나들목을 설치해 줄 것을 수년 전부터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고 있다.

대합면에는 넥센일반산단 외에 올해 연말에 준공될 100만㎡ 규모 대합일반산단, 77만㎡ 규모 2차 대합일반산단 등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나들목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2010년 12월 완료된 한국도로공사의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군 창녕읍~대구시 달성군 현풍읍 구간(14.9km) 확장공사 기본설계에 대합나들목은 반영되지 않았다. 당시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는 게 한국도로공사 측 설명이다.

국토해양부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창녕군이 나들목을 설치해 달라는 위치가 현풍나들목과 7.6㎞, 창녕나들목과 8.4㎞밖에 떨어지지 않을 만큼 가까운 데다 인구 6만3000여 명에 불과한 창녕군에 이미 고속도로 나들목이 3곳(창녕·영산·남지)이나 있다는 것.

당장 막히는 고속도로 구간도 재원부족으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데 형평성 논란이 있는 구간에 도로를 확장하고 나들목까지 추가로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5000억원이 투입돼 준공된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은 올해 3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18년까지는 1조2000억원을 투자, 공장을 증설해 연간 21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물류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창녕/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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