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화력발전소 유치 백지화
남해군 화력발전소 유치 백지화
  • 차정호
  • 승인 2012.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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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개표 결과, 반대 510표 앞서

▲남해 화력발전소 유치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실시된 17일 오후 남해군 실내체육관에서 개표요원들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주민투표는 총 유권자 42,055명중 53.19%인 22,36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오태인기자

 

남해군이 미래를 지향하기 위한 일환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남해 석탄화력발전소 유치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따라 화력발전소 유치를 희망해온 타 지자체들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남해선거관리위워회는 17일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주민투표 총 유권자수는 4만2055명, 이중 개표가 가능한 투표충족 최소투표자수는 1만4019명이었지만 투표 결과 2만 2374명이 투표에 참여해 53.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마감후 2시간여에 걸친 개표결과 반대 1만1380표, 찬성 1만 870표를 기록해 반대표가 510표가 더 많이 나와 석탄화전 유치계획은 완전히 백지화 됐다.

석탄화력발전소 유치사업은 지난 2011년 7월 한국동서발전이 8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해군 서면 일반산업단지 주변 지역 207만9000㎡ 부지에 총 설비용량 4000MW(유연탄) 이상의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국책사업이다.

10여년의 사업기간 동안에만 지역 업체 참여를 통한 건설경기 붐 조성과 함께 연 인원 200만 명의 고용창출 및 1조6450억원의 경제적 유발과 3200여 명의 인구 증대 효과, 정부로부터 사업기간동안 매년 140여 억원의 지역지원사업비 혜택 등이 뒤따르는 사업이다.

그러나 석탄화력발전소의 유치를 놓고 찬성과 반대의 논리가 양분화 되면서 남해지역에 극심한 갈등이 초래됐다. 찬·반 양측으로 갈라진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회원들 간에 고소, 고발로까지 번졌다.

지역 분위기가 험악한 사태로까지 치닫자 남해군은 "남해에너지파크 및 첨단산업단지'유치문제는 '군민들의 복지와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결정사항"이기 때문에 군민들이 직접 가부를 결정하는 것만이 가장 공정하고 확실한 의지를 결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남해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주민들의 의사에 맡기기로 하면서 17일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남해/차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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