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혜 (객원논설위원·경상대학교 교육연구원장)
10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색색으로 물든 단풍잎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단풍잎의 아름다움처럼 우리의 청소년들도 자신의 꿈을 활짝 피워내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들이 이끌어주어야 하므로 오늘은 부모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취재된 기사 두 가지가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준 사건이 있었는데, 청소년 인생각본의 예시로 적용시켜 보면 다음과 같다. 한 사례는 지난 11일 아침,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택시 한 대가 신호위반 차량을 피하려다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를 들이받고 불붙었다. 이 출근길 사고에서 행인들이 운전자를 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한 고교 남학생이 쏜살같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운전자를 들쳐 업고 나왔다. 서울 현대고 3학년 김택우 군이었다. 김군의 용감한 행동은 단연 화제가 되었지만, 정작 당사자는 ‘위험에 빠진 택시기사 할아버지를 보고 구출했을 뿐’이라며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야말로 사회 공동체에 헌신하는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진 학생이었다.
한편 그 하루 뒤인 지난 12일 오후, 대구시 동구에서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K고 1학년 학생의 빈소가 차려졌다. 성적과 친구문제로 고민하던 이 학생은 새벽 자신이 살고 있는 8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 학생뿐만 아니라 최근 대구에는 1년 새 13명의 학생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의 경우 전염성이 강한 편으로 자살률의 증가추세를 멈출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말하고 싶은 초점은 왜 어떤 청소년은 사회공동체에 기여하는 행동을 하고, 어떤 청소년들은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이다. 이와 관련해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살펴보자.
부모교육에 대한 여러 이론 중의 하나인 교류분석 이론 속에 인생각본이라는 개념이 있다. 각본이란 교류분석에서 사용되는 개념의 하나로,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드라마에 비교해 그 드라마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역할을 일컫는다. 즉 연기자가 각본에 의해 모든 행동과 사고를 하는 것처럼, 개인은 자신의 인생각본대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각본은 누가 작성하는 것인가. 교류분석에서는 자기 자신이 작성한다고 믿는다. 그 각본의 작성에 영향을 주는 사람은 어린 시절의 부모이고, 그 후로는 인생체험에 의해 강화되지만 특히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자녀들의 각본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본다. 예를 들어 어릴 때 부모로부터 거절당하고 비건설적인 메시지를 끊임없이 들어온 아동은 마침내 그 메시지를 따르기로 하고 자기 파괴적인 각본을 형성하며 그러한 삶을 살아간다. 한번 형성되고 선택된 각본에 의해 우리는 행동하고 그 각본을 확인하고 실현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여진다는 것이니 부모의 자녀양육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
인생각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지는데 파괴적 각본, 평범한 각본 그리고 성공적인 각본 등이다. 먼저 파괴적인 인생각본을 갖는 청소년은 자기 스스로가 목표를 달성할 힘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행동한다. 다음으로 평범한 인생각본을 갖는 청소년은 눈에 띌 만한 일도 없이 그저 보통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끝내고자 한다. 그들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대신 사회적으로 공헌하고 기여하는 삶을 살지도 못한다.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힘과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인생각본을 갖는 청소년은 인생의 목표를 스스로 세우고 그것을 향해 전력을 다한다. 즉 자기실현을 이루어내는 각본을 가지고 그것을 실행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실패도 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헤쳐 나가며 종국에는 성공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런 인생각본은 결국 어린 시절 부모에 의해 형성된 자아개념에 근거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성공적인 인생각본을 갖게 해주어야 하는데, 특히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에 기인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 좋은 부모역할로써 자녀들이 성공적인 인생각본을 갖도록 격려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취재된 기사 두 가지가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준 사건이 있었는데, 청소년 인생각본의 예시로 적용시켜 보면 다음과 같다. 한 사례는 지난 11일 아침,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택시 한 대가 신호위반 차량을 피하려다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를 들이받고 불붙었다. 이 출근길 사고에서 행인들이 운전자를 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 한 고교 남학생이 쏜살같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운전자를 들쳐 업고 나왔다. 서울 현대고 3학년 김택우 군이었다. 김군의 용감한 행동은 단연 화제가 되었지만, 정작 당사자는 ‘위험에 빠진 택시기사 할아버지를 보고 구출했을 뿐’이라며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야말로 사회 공동체에 헌신하는 바람직한 가치관을 가진 학생이었다.
한편 그 하루 뒤인 지난 12일 오후, 대구시 동구에서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K고 1학년 학생의 빈소가 차려졌다. 성적과 친구문제로 고민하던 이 학생은 새벽 자신이 살고 있는 8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 학생뿐만 아니라 최근 대구에는 1년 새 13명의 학생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의 경우 전염성이 강한 편으로 자살률의 증가추세를 멈출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말하고 싶은 초점은 왜 어떤 청소년은 사회공동체에 기여하는 행동을 하고, 어떤 청소년들은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이다. 이와 관련해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살펴보자.
부모교육에 대한 여러 이론 중의 하나인 교류분석 이론 속에 인생각본이라는 개념이 있다. 각본이란 교류분석에서 사용되는 개념의 하나로,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드라마에 비교해 그 드라마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역할을 일컫는다. 즉 연기자가 각본에 의해 모든 행동과 사고를 하는 것처럼, 개인은 자신의 인생각본대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각본은 누가 작성하는 것인가. 교류분석에서는 자기 자신이 작성한다고 믿는다. 그 각본의 작성에 영향을 주는 사람은 어린 시절의 부모이고, 그 후로는 인생체험에 의해 강화되지만 특히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자녀들의 각본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본다. 예를 들어 어릴 때 부모로부터 거절당하고 비건설적인 메시지를 끊임없이 들어온 아동은 마침내 그 메시지를 따르기로 하고 자기 파괴적인 각본을 형성하며 그러한 삶을 살아간다. 한번 형성되고 선택된 각본에 의해 우리는 행동하고 그 각본을 확인하고 실현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여진다는 것이니 부모의 자녀양육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
인생각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지는데 파괴적 각본, 평범한 각본 그리고 성공적인 각본 등이다. 먼저 파괴적인 인생각본을 갖는 청소년은 자기 스스로가 목표를 달성할 힘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행동한다. 다음으로 평범한 인생각본을 갖는 청소년은 눈에 띌 만한 일도 없이 그저 보통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끝내고자 한다. 그들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대신 사회적으로 공헌하고 기여하는 삶을 살지도 못한다.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힘과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인생각본을 갖는 청소년은 인생의 목표를 스스로 세우고 그것을 향해 전력을 다한다. 즉 자기실현을 이루어내는 각본을 가지고 그것을 실행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실패도 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헤쳐 나가며 종국에는 성공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런 인생각본은 결국 어린 시절 부모에 의해 형성된 자아개념에 근거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성공적인 인생각본을 갖게 해주어야 하는데, 특히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태도에 기인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 좋은 부모역할로써 자녀들이 성공적인 인생각본을 갖도록 격려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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