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 종자기술개발 계획 기대 크다
경남도의 종자기술개발 계획 기대 크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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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기업들의 공세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국내 종자산업에 경남도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2020년까지 491억 원을 투입하는 등 종합 육성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도는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종자산업 육성계획을 수립ㆍ추진은 반도체에 비유될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며 녹색산업의 근본이다. 사람이 먹는 식량과 동물의 사료는 물론이고 바이오에너지의 원료작물이 모두 식물이라는 큰 범위에 속하며, 식물은 종자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종자전쟁 중이다. 종자 선진국들은 인수·합병(M&A)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 외환위기 때 다국적 종자회사들이 우리의 주요 종묘회사를 인수한 배경도 바로 그것이다. 세계 각국은 식량안보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전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종자산업의 경쟁력 없이는 농업의 경쟁력 향상은 불가능하다.

중요작물의 씨앗은 전량 미국의 다국적 종자회사에서 들여온다. 황당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경남도가 추진하는 종자산업에 발 빠른 연구개발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면 가능성은 있다. 경남도의 종자산업 추진과 함께 정부도 2021년까지 8000억 원을 들여 시행하는 ‘골든 시드 프로젝트’와 연계할 때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 국가와 지방이 같이 노력하면 종자산업은 대표산업이 될 수도 있어 그 가능성이 보인다. 우선은 모든 작물에 대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는 없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작물 품종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전략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경남도내 서북부지역에 특화된 약용작물 종자 보급센터 설치사업(사업비 30억원) 계획서를 이미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 올해 중앙평가를 거쳐 확정되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글로벌 종자업체의 독점적 구조에 대응하고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가입에 따른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략품목인 파프리카와 딸기, 양파, 단감 등의 신품종을 개발할 계획으로 우수한 국산 종자보급을 통해 도내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한다. 종자에 대한 원천기술을 거의 가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경남도의 종자기술 개발계획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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