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만산홍엽(滿山紅葉)
지리산의 만산홍엽(滿山紅葉)
  • 경남일보
  • 승인 201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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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사계가 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지만 특히 깊어가는 가을이 더 아름답다. 말 그대로 만산홍엽(滿山紅葉)이다. 이달 중순에 이르자 한반도의 산야에는 온통 가을색 단풍으로 물들여지면서 이 장관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마냥 들뜬 분위기이다. 요즘의 단풍은 선명하고 아름답고 화려해 절정이다. 우리의 산야단풍 중 우리 고장 지리산이 연출해내는 장관이야 말로 가히 신비스럽기조차 하다. ‘만산홍엽’을 보노라면 우리들의 몸도 뜨겁게 달아오른다. 일부러 빛깔을 내려고 해도 낼 수 없는 천연, 자연색이기에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단풍 색깔이 울긋불긋, 빨강, 노랑, 주홍, 갈색에다 알록달록 색물감으로 마구 그린 듯한 모습이다.

▶융단을 깔아놓은 듯 온 산이 울긋불긋 물들었다. 올해는 특히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 단풍이 유난히 곱다. 산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등산복은 단단히 챙겨야 한다. 가을철은 일교차가 큰 데다 산을 오를수록 바람이 많이 불어 등산복의 보온성과 기능성이 중요하다.

▶단풍이 한껏 물이 올랐다. 무르익는 계절을 즐기라고 유혹하듯 어떤 곳은 불타는 붉은색으로 또 어떤 곳은 정열적인 노란색으로 수를 놓아 등산객들을 부르고 있다. 온통 노랗게 물든 도심의 은행나무와 선홍빛을 머금은 단풍이 눈길을 끈다. 수줍음을 타는 처녀의 귀밑 볼이 달아오르듯 전국의 산하가 서서히 붉어지면서 자고로 만산홍엽이다.

▶북쪽에서 시작된 단풍이 드디어 지리산 등 남도(南道)까지 물들이고 있다. 지리산의 만산홍엽은 오는 28일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장관이다. 평년보다 맑고 화창한 날씨로 고운 단풍은 벽소령과 세석-장터목을 거쳐 천왕봉까지 6곳이 지리산 단풍명소라 한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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