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제비꽃
  • 경남일보
  • 승인 201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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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나 조용한 성묘길

아버지 어머니 봉분 위에 나와 계신다.

어린 제비꽃으로 나와

늙은 불효자를 웃으며 맞으신다.

아들아, 괜찮다. 여기는

언제나 봄날이란다, 하는

-나석중 '제비꽃'


우리말만큼 높임법이 발달한 언어는 없다고 한다. 우리말의 높임법은 비인격적 대상에게도 적용될 만큼 우리 민족은 정말 특별한 데가 있다. 이런 아름다운 언어적 전통 가운데 명절에는 가족 친지들이 모여 정담도 나누고 성묘도 하는 미풍양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현대에 맞지 않는 허식은 고쳐 나가야 하지만, 그 본질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

/창신대학교 교수

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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