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의 역학이야기>박근혜·문재인·안철수
<이준의 역학이야기>박근혜·문재인·안철수
  • 경남일보
  • 승인 201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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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性情)
이제 대선이 60일 남았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사람들은 궁금해 하지만, 선거 분위기는 지난날의 대통령 선거에 비하여 관심과 열기가 아주 많이 가라앉아 있다. 아마도 권력의 힘이 일상생활을 크게 지배하였던 지난날들에 비하여 민주화 정도가 다소 나아진 탓도 있겠고, 또 “누가 되든 그렇고 그렇지 무슨 뾰족한 수가 있으려고” 하는 정치적 냉소주의의 탓도 있겠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에 먹고사는 문제에 더 관심이 쏠리지 권력의 향배에는 관심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이런 세태 속에서 메이저 후보들의 성정을 역술적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세 사람의 사주는 인터넷에 여러 가지 형태로 떠돌고 있으나 일정하지 않다. 박근혜 사주는 대략 네 가지로, 문재인과 안철수 사주는 두 개로 나돌고 있다. 본고에서 인용하는 후보들의 사주는 그런 것들 중, 그동안 뉴스와 언론 등에 나타난 세 사람의 행보와 언행을 비교하여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필자의 관점에서 고른 것이다. 따라서 필자가 인용하고 있는 이 명조도 사실 정확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 둔다.

박근혜 명조는 신묘년 신축월 무인일 계축시로 본다. 널리 알려진 갑인시로 보면 허약하여 대선후보의 명조로 보기엔 적절하지 않다. 문재인의 명조는 임진년 계축월 을해일 병술시로 본다. 안철수 명조는 임인년 임인월 을미일 경진시로 본다. 자 이렇게 놓고 세 사람의 일간의 힘을 보라. 어느 하나 기울어짐 없이 빡빡하게 힘이 실려 있다. 박근혜는 무토일간에 월일시의 토기운이 튼튼하게 통근(通根)하여 가득 연결되어 강한 믿음의 기운을 안고 있다. 문재인은 을목일간에 연월일의 인성으로 힘을 받고 있으며 시 천간의 태양이 방긋 웃고 있다. 안철수는 을목일간에 년지월지의 갑목 힘을 받고 일지시지의 을목과 통근하고 있기에 자신감이 넘친다. 누구 하나 명조의 원국 상 대통령감으로서 손색이 없다.

이런 전제하에 세 사람의 성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박근혜를 비판하는 다양한 논조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 두 개만 보기로 한다. 하나는 아버지 박정희의 후광이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자기 생각 없이 모든 것을 수첩에 적어 말한다는 수첩공주라는 별칭이다. 하지만 박근혜 명조의 일간은 무토이며 년월간과 월시지에 신금이 들어 있고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일주는 경신(庚申)이다. 토생금이다. 아버지로 인하여 이름은 드러내지만 아버지 덕은 없다. 오히려 아버지 때문에 속앓이를 많이 하며 마음고생이 심함이 드러난다. 딸이 아버지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버지가 딸의 덕을 본다. 바로 이 점이 일반인들의 보편적 인식과의 차이점이다. 수첩공주는 믿음을 중시하며 모두를 포용하려는 무토의 성향이다. 통합(integration)을 기치(旗幟)로 내세운 것은 일간 무토의 성정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명조로 볼 때 박근혜는 믿음의 상징이다. 믿어도 좋다. 문제는 이 믿음을 빌미로 벌어지는 측근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이다. 이것이 국민들을 분노케 할 것이다.

문재인은 강한 인성의 조력을 받아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조상 음덕의 작용으로 귀한 기운을 내뿜으며 보수적인 기반 위에 진보적 색채를 안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부드러우나 속은 강인함이 내재되어 있다. 스스로의 의지보다는 주변인들의 조력으로 어떤 위상을 정립해 나간다. 다정다감하고 의리가 있다. 술해 천라(天羅)망으로 인하여 말 한마디에 많은 이들이 몰려든다. 다만 형충파와 귀문관살로 인한 숱한 풍파가 눈에 보인다. 축술미 삼형으로 인해 정치적 소신을 펼칠 시간도 없이 그에게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여 준 인물들로 인하여 법률적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인물을 보는 혜안이 요구된다. 안철수는 천성적 착함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으며 윗사람의 도움이 항상 따른다. 조상의 음덕도 보인다. 겉으로는 여리고 약한 모습으로 머뭇머뭇해 보이나 감추어진 배포는 측량할 길이 없다. 미래지향적인 예지력이 뛰어나 강력한 카리스마를 안고 있다. 위기대응 의식이 풍부하여 복잡다난한 국제정세 속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아낼 수 있는 기운이 강하다. 세 후보의 사주적 성정을 요약하자면 박근혜는 믿음이고, 문재인은 변화이며, 안철수는 미래이다.

2012년 12월 19일 수요일 임진년 임자월 갑인일의 대통령 선거의 성패는 각 후보자들이 자기의 일간으로써 오운육기와 선거 당일의 일진 기운을 어떻게 갈무리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 오운육기로 본 임진년의 기운은 정임합의 목기운과 진술충의 태양기운이 강렬하다, 젊은 층의 열정과 감성이 빛을 발하는 해의 운이다. 선거 당일 갑인일 역시 예의바른 정도령들이 약동하는 기운이 강렬하다. 이 약동치는 젊은 청년들의 힘, 아울러 청춘의 기운을 품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선거당락의 관건(關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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