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남해 수호' VS '발전 기회 놓쳤다'
'청정 남해 수호' VS '발전 기회 놓쳤다'
  • 정만석
  • 승인 201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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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에너지파크 부결 견해차…군수 “지역 화합” 호소
남해 에너지파크(석탄화력발전소) 유치 여부가 주민투표에서 부결되자 이 사업을 반대한 주민들은 청정 남해군을 지키려는 군민의 의지가 잘 반영됐다며 반기고 있다. 반면 찬성 주민들은 남해군을 발전시킬 좋은 기회를 놓쳤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유치 동의서 제출을 위해 지난 17일 시행한 주민투표에서 유효 투표수의 51.1%가 반대해 이 사업은 부결됐다. 찬성은 48.9%였다. 이같은 투표결과에 따라 남해군이 지난 1년여간 추진해 온 사업은 백지화됐다.

남해화력발전소 건설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 활동가 김미숙 씨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청정을 자랑하는 남해의 환경오염이 뻔해 반대운동에 나섰다”며 “이제 깨끗한 고향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경남환경연합대표 조세현 씨는 “투표결과는 대대로 이어 온 깨끗한 남해를 수호하려는 군민의 의지와 정의가 승리한 것”이라며 “청정 보물섬 남해를 후손에 물려주려면 앞으로도 자연을 훼손하는 시설이나 업체는 들어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해화력발전소 건설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 김경언 위원장은 “주민투표 결과는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보다는 공해 없는 환경을 보전하자는 군민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찬성 주민들은 우리 고장을 획기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놓쳤다는 분위기다.

남해 에너지파크유치위원회 심원일 상임위원장은 “건설과정에 수천억원이 투자되고 지역발전 기금 등으로 황무지가 지역경제 발전의 터전이 되는 좋은 기회가 날아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남해 화력발전소는 지역의 1%를 제한적으로 개발해 나머지 99%의 경제를 보전하면서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경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획기적인 발전계획이었다”고 소개했다.

남해 에너지파크유치위원회 김광석 홍보위원장은 “남해군은 실제 상주인구가 4만여명에 미치지 못해 자립경제가 어려운 경제 암흑시대를 살고 있다”며 “남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화력발전소 유치반대가 청정 환경을 지키려는 목적인 만큼 반대 주민들은 인근 지역에 건설을 추진하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막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현태 군수는 18일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마음을 밝히는 담화문을 냈다.

정 군수는 담화문에서 “주민투표 결과 부결됨에 따라 남해화력발전소 유치문제는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국동서발전㈜, ㈜포스코건설과 맺은 남해 에너지파크 및 첨단산업단지 개발협약도 무효화됐다고 확인했다.

앞으로 화력발전소에 대한 어떤 제안도 절대로 수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 군수는 “주민투표로 인한 앙금을 털고 남해 발전을 위해 서로 화합하고 하나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남해군은 지난해 7월 한국동서발전㈜이 서면 중현리 일대에 8조6000억원을 들여 4000MW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남해 에너지파크 건설을 제안하자 타당성 용역조사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치를 추진해 왔다.

남해군은 서면 일원에 추진한 조선산업단지가 참여하는 기업이 없어 무산되자 대안으로 에너지파크 유치를 추진했다.

화력발전소 유치를 놓고 건설예정지 주민들은 찬성하는 반면 환경단체, 농·어민, 농·어업 관련 단체들은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며 반대했다.

찬반 논란이 거세지자 남해군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남해/차정호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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