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2년 연속 상위권 진입
경남 12년 연속 상위권 진입
  • 임명진
  • 승인 201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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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전국체전 결산]
경남이 전국체전에서 12년 연속 상위권 진입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11일 부터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열전을 펼친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남은 종합 4위를 달성했다.

이에 본보는 지난 7일 간의 열전의 현장을 되짚어보고, 경남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를 진단해 본다.

◇최악의 대진…부진한 출발

경남은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대진 추점에서 최악의 대진운을 만났다. 배구 등의 상당수 강세종목이 대회 1회전부터 강팀과 만났고, 대회 초반에는 테니스, 검도, 수구, 야구, 근대5종 등이 부진했다.

전국체전은 각 종목마다 배당된 점수를 합산하는 종합점수제로 종합순위를 정한다. 금, 은, 동을 따낸 선수들 외에도 5, 6, 7, 8위를 한 선수들도 차등해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때문에 배당점수가 높은 단체종목의 경우 우승을 하게 되면 개인종목보다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경남은 지난 92회 전국체전에서는 1315점의 고득점을 올린 근대 5종에 1000점 가량의 득점을 예상했지만 74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검도는 243점, 야구는 365점을 따내면서 여러 종목의 부진이 대회 초반 이어졌다.

◇대회 중반 분위기 반전 원동력은

이런 부진은 대회 3일째부터 반전되기 시작했다. 배구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진주선명여고가 1회전에서 난적 한일전산여고(경기)에 아쉽게 1대3으로 석패했지만, 1회전 통과를 장담하지 못했던 동명고 배구가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경남과기대 배구도 1회전에서 대학배구의 강호 한양대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4강 대열에 오르는 등 예상외 선전이 이어지면서 경남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여기다 전년 대회 0점에 그친 소프트볼 경남체육회 팀이 개최지인 대구시체육회를 4대1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 1302점의 고득점을 선수단에 안겼고, 전통의 효자종목인 사격, 레슬링, 복싱 등의 개인종목의 두드러진 선전과 양산시청 배구, 김해시청 하키, 삼천포여고 농구 등의 단체종목의 선전이 이어졌다.

단체전의 경우 모두 69개팀 중 38개 팀이 1회전을 통과했고, 이중 19개 팀이 상위 입상하며 경북을 제치는 원동력이 됐다.

◇라이벌 시도 ‘타도 경남’ 날로 거세져

경남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은 분명하다. 특히 육상 등 전통의 취약종목이 지속적인 투자와 학교체육의 활성화로 중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전력이 향상되는 등 탄탄한 전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경남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는 장담하기 어렵다. 경쟁시도인 경북과 부산, 인천, 충남 등의 견제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 배구 남녀 전 종목에 팀을 출전시켰다. 배구 한개팀 창단에 소요되는 예산이 7~8억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남녀 팀을 전부 출전시킨 부산의 전력강화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은 팀 창단에 10억이 넘게 소요되는 하키 팀을 창단했다. 충남과 경북도 각기 취약종목의 신생팀 창단으로 전력보강을 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경쟁 시도의 전력보강 종목이 경남의 전통적인 강세종목과 상당수 겹친다는 데 있다.

부산 여자배구는 비록 2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양산시청에 0대3으로 패했지만 거의 대등한 경기를 할 정도로 기량이 향상됐고, 금메달을 차지한 하키 김해시청도 인천시체육회와 2회전에서 만나 3대3 접전을 치루며 페널틱에서 간신히 이겼다.

권영민 도체육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체전은 라이벌 시·도의 과감한 투자 등으로 전력보강이 눈에 띄게 두드려졌다. 경남도 취약종목 보강 등 당장 내년도 상위권 목표 달성을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을 서두르지 않으면 내년대회를 장담할수 없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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