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규제, 청정해역 보존 절실
FDA규제, 청정해역 보존 절실
  • 허평세
  • 승인 2012.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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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평세 (남부지역본부장)

 미 FDA 규제로 청정해역 보존에 대한 관리대책이 가장 절실한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 통영과 거제 청정해역 일원에서 식중독 원인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굴 등 한국산 패류 수출입을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여파로 캐나다와 대만 등도 수입을 중단했고 일본과 유럽연합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관련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실정 속에 예년에 볼 수 없던  고수온과 태풍 등의 여파로 축양 및 멍게양식, 멸치잡이 등의 조업마저 부진해 남해안 일대 수산업계 전체가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최악의 위기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통영시의 주력산업이 붕괴 일보 직전으로 낭떠리지 신세로 변모하고 있는 시점에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절실한 가운데 통영시를 비롯 관련업계와 어민들은 돌파구 찾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처지다. 이 순간에도 많은 관광객들은 바다에 떠 있는 섬과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먹을거리를 찾고 있는 가운데 전국 어느 곳에서도 통영산은 더 높게 평가받는 등 통영 수산물의 브랜드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 남해안의 청정바다가 자체 정화능력을 상실한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남해안 일대 수산업계 상당수는 청정해역 보존을 망각한 채 수익만 챙기는 몰지각한 어가 경영을 해온 대신 환경정비는 꿈도 꾸지 않는 등 주인의식 결여로 청정해역은 차츰 오염된 바다로 귀결된 셈이 됐으며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새로운 각오로 청정해역을 보존하고, 결단코 청정해역의 포기는 통영의 간판을 내리는 것임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어 몇가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주인의식 전환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당연히 바다는 국민 모두의 몫이다. 수산업계는 물론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과 시장에서 생활하는 상인들은 물론 공장에 출근하는 근로자 등 국민 모두가 바다오염 유발행위는 절대 금지해야 할 필요 이상의 행위로 지적해두고 싶다. 또한 이같은 오염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국민들은 인식을 달리하고 성숙한 의식으로 청정해역 보존에 대한 각성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다음으로 각 도서 및 해안변 자연마을의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전면 확대 설치하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올해 10월 현재 통영시 마을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된 지역은 14개 지역에 그치고 있고 미설치 지역인 18개 권역도 오염원 유입방지를 위해 조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해상의 선박 및 연안의 굴 박신장, 뗏목 등에 화장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해 이곳의 분변이 100% 바다에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그냥 넘길 수 없는 과제 중 하나로 여겨진다. 현재 뗏목 등에 설치하는 고정식 화장실은 78.7%가 설치돼 있으나 선박의 이동식 화장실의 보급률은 19.7%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선박의 이동식 화장실 추가보급을 위한 후속조치도 뒤따라야 될 것으로 적극 요망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의 유해성 판정을 위한 적정 기준치가 아직까지도 마련되지 않아 청정해역 측정에  불합리한 부분도 없지 않아 미 식품의약국(FDA) 및 대한민국 식약청(KFDA)간에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인체에 맞는 기준치를 설정토록 협의, 청정해역 수질관리를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들이 제대로 충족될 때 청정해역은 보존될 것이며 통영의 상징 브랜드 또한 동반 상승할 것은 틀림없으로 모든 국민들의 새로운 대오각성이 절실하게 요구, 예전의 청정해역으로 변모시켜 마음 놓고 생선 어패류를 즐겨 찾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보다 관심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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