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개최도시 선정 땐 막대한 이득 예상
경남 개최도시 선정 땐 막대한 이득 예상
  • 이홍구
  • 승인 201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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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개최지 한국 결정
한국이 2014년 당사국 총회를 유치한 유엔 생물다양성협약(UNCBDㆍUN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은 기후변화협약(UNFCCC)ㆍ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함께 3대 유엔 환경협약 가운데 하나다.

협약에서 말하는 생물다양성은 생물종의 다양성과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다양성, 생물이 지닌 유전자의 다양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협약은 생물종이 빠르게 감소함에 따라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적 장치의 필요성에 각국이 공감하면서 맺어졌다. 협약은 가입국이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의무와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가간의 협력 방안을 주로 담고 있다.

현재 193개국이 참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 154번째로 가입했다. 생물다양성협약당사국총회는 193개국 정부대표, 국제기구, NGO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써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11차 총회는 인도 하이드라바드에서 개최됐으며, 인도 총회에서 2014년 제12차 총회 개최지로 한국이 결정됐다.

2014년 당사국 총회는 11월중 4주간의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약 1만2000여 명의 국내외 관계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경남을 비롯한 각 지자체는 총회 개최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차기 총회는 2010년 제10차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나고야 의정서 발효 이후 첫 당사국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생물자원을 둘러싸고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가입국들은 2010년 제10차 당사국 총회에서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를 채택했다. 나고야 의정서는 다른 나라의 생물 유전자원을 이용할 때 제공하는 나라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발생한 이익을 합의 아래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정은해 환경부 지구환경담당관은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의 주권적 권리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자원 이용이 많은 선진국과 자원 보유량이 풍부한 개발도상국 사이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세부사항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나고야의정서의 이행을 다루는 첫 당사국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양측의 주장을 슬기롭게 조율할 수 있다면 국제사회에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이 12번째 CBD 당사국 총회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얻게 될 유ㆍ무형적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2011년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제12차 CBD 당사국 총회를 유치함으로써 거둘 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약 4500억원에 달한다. 총회가 열리는 3주간 약 1만여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제12차 총회는 4464억원의 생산 유발과 20억원의 부가가치, 731명의 고용 유발효과 등을 가져다줄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열린 10차 총회에는 1만8000여명, 올해 열린 11차 총회에는 1만6000명가량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환경부 측은 “이번 총회 개최는 매년 평균 11%씩 성장하는 생물유전자원시장에서 한국이 논의 주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한국 주도의 논의를 진행해 나고야의정서에 버금가는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국가 브랜드 상승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당사국 총회는 협약 발효 이래 열두 번째다. 당사국 총회는 1994년 바하마 나소, 199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듬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이후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다음 총회를 한국이 유치하면서 2010년 일본 나고야, 올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차례 연속 총회가 열리게 됐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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