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1>
경남도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1>
  • 이은수
  • 승인 201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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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새누리당 경선후보
12·19일 대선과 함께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도 치러진다. 새누리당은 26일부터 경선을 실시하고, 민주통합당은 전략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본보에서는 먼저 26일부터 경선에 들어가는 새누리당 후보를 대상으로 후보자의 공약을 비롯한 도정 추진 방향, 현안문제 해결 방안 등을 들어 보는 인터뷰를 실시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의 도지사 후보에 대해서도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인터뷰를 시행할 예정이다./편집자 주

박완수 후보(57)는 경남의 수부도시 창원시장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살려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 도민이 골고루 잘사는 복지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역격차를 해소하는 균형발전 추진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지원하는 전담기구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경남을 동남해안과 동부내륙, 서부해안과 서부내륙 등 4대 권역으로 나누어 강력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출마배경 및 동기는.

▲경남이 과거 10여년 동안 정치에 휘둘리면서 경기도 다음의 전국 2위 도세가 무너졌다. (도지사가 정치권 인사들의 정거장 쯤으로 인식되면서) 각종 국책사업으로부터 소외되고 많은 도정현안들이 표류하는 등 경남도정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나아가지 못하고 자칫 쇠퇴기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에 있다. 평생을 경남을 위해 공직에서 헌신해 왔고 누구보다 경남을 많이 알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경남을 다시뛰게 하여 330만 도민의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도민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도지사가 된다면 가장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경남은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과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으로 양분해서 발전해 왔고, 또한 도농간 격차가 심하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격차를 해소하는 균형발전 추진에 도정의 최우선과제를 둘 것이다. 이를 위해 서부권과 농어촌 지역 및 낙후지역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도지사 (직속의) 전담기구를 신설하여 사회·경제·공간의 종합적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 또한 해안, 내륙, 동부, 서부 등 4개 권역별 특화발전을 통해 경남 전역의 동반성장을 추진할 것이다. △동부해안권: 로봇, 기계,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첨단화 △동부내륙권: 나노, 기계부품 육성 및 친환경 관광벨트 △서부해안권: 항공산업 국가거점 및 해양관광벨트 △서부내륙권: 산악·문화관광벨트 및 친환경농업 클러스터 구축 등에 역점을 두겠다.

-지금 경남도의 재정이 최악의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다면.

▲경남의 재정문제는 경남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국 지자체들과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우리나라의 경기침체로 이어져 세수가 많이 줄어 들었고, 그리고 대형투자사업의 방만한 운영, 복지예산의 부담 증가 등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도 전체의 상당한 긴축재정이 필요하고, 경상적 경비, 행사성 경비의 대폭적인 축소 등 자구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탑다운방식의 예산운영을 강력히 실현하여 예산편성과 집행의 책임성과 투명성도 높여 나가야 한다.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에 부합하는 국세와 지방세의 세율조정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경남은 크게 서부권, 중부권,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 등 5개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권역별 개발 공약은.

▲서부권(진주·사천·남해·하동)은 혁신도시 건설, 항공산업의 발전, 해양관광의 요구증대 등에 대응하는 사업을 집중 추진하겠다. 특히 상대적 낙후지역인 서부권 개발을 위한 전담기구를 신설하여 서부권과 농촌지역, 낙후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중부권(창원·함안·의령)은 기존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연구개발기능과 미래 인재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산업과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연구개발특구지정과 과학기술원 설립, 39사이전 조기화,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고 남강변의 친환경 개발을 통한 관광자원화도 추진하겠다. 남부권(거제·통영·고성)은 조선산업고도화와 해양플랜트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남해안 시대를 열것이다. 고성공룡어린이타운·지세포해양레포츠타운· 통영국제음악당을 조성하여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창출하겠다. 북부권(거창·합천·산청·함양)은 풍부한 자연환경과 녹색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발전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친환경 청정농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의 일관체계 구축, 한방과 산삼을 활용한 생명산업 육성 및 항노화산업 거점개발, 덕유산, 지리산, 가야산의 3대 국립공원벨트화로 관광을 진흥시킬 것이다. 동부권(김해·양산·밀양·창녕)은 나노, 의료, 환경을 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킬 것이다. 밀양 나노융합산업단지 개발, 우포늪 생태관광활성화, 부산-김해 경전철 재정부담 해소,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노포~북정) 건설,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 조성, 남부내륙 고속철도 건설 등을 추진하겠다.

-경남도에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다. 예를 들면 항공국가산단 지정을 비롯해 김해경전철 문제, 장기화되고 있는 지역경제 불황 등 현안문제 해결방안은.

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김해경전철 문제는 정부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중앙정부를 찾아가서 설명하고 지역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하여 빠른시일내 해결실마리를 찾겠다

지역경제 불황은 전세계적, 국가전체적 문제이다. 경남의 경우 미래를 내다보고 주력업종과 수출 상대국을 다변화 하는 노력이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미래 5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미래인재 육성, R&amp;D 특구지정, 과학기술원 설립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미국, 일본, 중국에 편중되어 있는 수출국도 더욱 확충해야 한다. 외국인 투자활서화를 위한 전국 최초의 자치통상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미래가치가 높은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로봇, 항공, 해양 등을 경남의 미래성장동력을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 할 것이다.

-타 후보에 비해 보다 우월한 점이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경남에서 평생을 보낸 ‘순수경남스타일’이다. 경남을 누구보다 잘 알아 연습없이, 낭비없이, 혼란없이 즉시 도지사직 수행이 가능하다. 22년의 도정운영 경험을 지녔다. 지난 8년 시정운영 경험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얻고 일 잘하는 행정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 박근혜 후보의 대선 당선에 표의 득표성과 확장성이 가장 높아 제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기타 도민에게 밝힐 공약이나 호소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밝혀달라.

▲도민이 가장 원하는 도지사는 행정전문가일 것이다. 우리는 지난 정치 도지사로 인해 도정과 도민의 피해를 경험했다. 지사는 도정의 큰 살림을 꼼꼼히 챙겨야 할 사람이다. 330만 도민들과 함께 앞으로 변함없이 정직하고 우직하게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도지사 되어야 한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박완수 후보 프로필>

◇통영 출신 ◇학력=마산공고(1972년), 한국방송통신대(1976년), 경남대(1979년), 경남대학원 행정학 박사(2001년), 창원대 명예경영학 박사(2009년) ◇경력=1972년 동경전자 입사, 1979년 제23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1994년~2000년 합천군수 경남도 농정국장·경제통상국장, 김해부시장, 현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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