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조, 국감 시찰단에 성명서 전달
KAI 노조, 국감 시찰단에 성명서 전달
  • 이웅재
  • 승인 2012.10.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노조원들이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 현장시찰에 맞춰 민영화 반대 중식 집회를 열고, ‘KAI 지분매각에 따른 국방위 국회의원님께 드리는 글’이란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날 KAI 노조는 “항공산업은 국가 방위 및 전력화에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초기에는 국가가 운영하고 육성하는게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등 선진국 초일류 항공사의 경우에도 30~40년간은 정부 주도하에 체계적으로 육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이제 갓 10년을 넘었고 선진 항공사와의 기술 격차는 아직까지도 큰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때에 민간기업에게 항공산업을 맡길 경우,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항공산업이 경제논리에 의해 운명이 좌우되고, 특히 대규모 투자와 회수기간이 긴 항공산업 특성상 국가 방위 및 전력화에 큰 차질을 불러 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KAI 노조는 “항공산업에 대한 비전과 정책에 대한 차분하고 진지한 검토가 선행 되어야 한다”며 “특히, 인수 후보군에 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부채비율이 1000%대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한항공은 산업은행으로 부터 인수 부정적 의견이 제시 되었고, 회사채 돌려막기에 급급한 부실기업”이라며 “이런 무자격 부적격업체인 대한항공이 강력하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분매각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항공산업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현대중공업은 2차 입찰 마감 30분 전 급하게 참여해 유효경쟁을 성립시켰다. 2차 입찰 참여 후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사전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참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업체는 대우조선해양과 하이닉스 매각 건에서 중도 포기한 전력이 있어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매각과 관련해 매각사와 매수사는 오는 25일 부터 예비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1월 본 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2월에 확인실사 및 가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천/이웅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