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제 병용으로 뇌전이 유방암 억제
기존 항암제 병용으로 뇌전이 유방암 억제
  • 연합뉴스
  • 승인 201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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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항암제를 병용해 뇌로 전이된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최대 5배까지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 고안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료시스템학과 및 기전공학부 정의헌 교수팀은 22일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라케쉬 제인 교수와 함께 연구한 논문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지(PNAS) 온라인판에 실렸다고 밝혔다.

 유방암의 4분의 1은 HER2라는 유전자가 과발현돼 나타난다. 다행히 HER2 억제제인 ‘허셉틴(Herceptin)’이 개발돼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렸으나 일부는 유방암이 뇌로 전이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허셉틴이 유방암세포에 의해 생산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를 줄였지만, 뇌의 여러 세포가 다시 VEGF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VEGF가 생성되면 새로운 혈관이 자라면서 암세포가 영양을 공급받고 성장하게 된다.

 연구팀은 부가적인 VEGF 경로를 억제하면 신생혈관(angiogenesis)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동물실험용 VEGF2 수용체 억제제인 ‘DC101’(인체에선 ‘아바스틴’이란 약물로 상용화)과 허셉틴을 결합했다. 그 결과 동물실험에서 결합요법은 뇌전이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3배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허셉틴 및 DC101에 신생혈관 억제제인 ‘타이커브’를 결합해 생존율을 5배까지 높이는데도 성공했다.

 정의헌 교수는 “뇌전이암에서 신생혈관생성 억제 치료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추가연구를 통해 허셉틴, 아바스틴, 타이커브 등을 병용하면 뇌로 전이된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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