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군단, 가을잔치 기선 제압
사자군단, 가을잔치 기선 제압
  • 연합뉴스
  • 승인 2012.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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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10년만의 KS 연타석 홈런으로 축포
‘달구벌 사자군단’이 최후의 우승팀을 가리는 ‘가을 잔치’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1위팀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마운드의 우위속에 이승엽이 선제 2점홈런을 쏘아올려 SK 와이번스를 3-1로 물리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삼성은 이로써 통산 여섯번째 우승컵을 향해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삼성은 1985년 한국시리즈 없이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02년, 2005년, 2006년, 2011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까지 총 29번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첫 승을 거둔 팀이 23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해 우승 확률 79.3%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1위팀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치른 SK의 1차전은 양팀 타자들이 타격감을 찾지 못해 종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투수전 가운데도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의 방망이가 유독 빛난 경기였다.

 이승엽은 1회말 정형식이 볼넷을 골라 1사 1루에서 통렬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3구째 128㎞짜리 포크볼이 바깥쪽에 어정쩡하게 떨어지자 결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이승엽의 홈런은 꼭 10년전인 2002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타석에 이어 연타석 홈런이다.

 2002년 당시 이승엽은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이 6-9로 뒤진 9회말 1사 1,2루에서 이상훈을 상대로 3점홈런을 때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연타석 홈런이 나온 것은 통산 6번째다.

 이승엽은 또 포스트시즌에서 개인통산 13홈런을 기록, 타이론 우즈(두산)와 최다홈런 타이를 이뤘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타자들이 18일을 쉰 탓에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끌려가던 SK는 4회초 반격에 나섰다.

 볼넷을 고른 정근우가 2루 도루와 삼성 포수 이지영의 악송구때 3루까지 내달렸다.

 SK는 1사 3루에서 최정이 1루수 뜬공으로 잡혔으나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2-1로 쫓긴 삼성은 6회말 2사 만루의 찬스를 무산시켰으나 7회말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선발 출장한 포수 이지영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배영섭이 2루 베이스를 타고 넘어가는 내야안타를 쳤다.

 가까스로 공을 잡은 SK 2루수 정근우는 대주자였던 강명구가 3루를 돌아서며 멈칫하자 재빨리 3루로 송구했으나 다시 강명구는 홈으로 슬라이딩해 추가점을 뽑았다.

 강명구는 자칫 주루사를 당할뻔 했지만 SK 3루수 최정이 공을 한 번 놓친 덕에 홈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할 수 있었다.

 3-1로 앞선 삼성은 8회초 수비에서 1사 뒤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자 좌완 권혁을 원포인트 릴리프로 투입한 뒤 2사 1루에서 곧바로 ‘수호신’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오승환은 최고시속 153㎞의 강속구를 뿌리며 1⅓이닝을 무안타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한국시리즈 최다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오승환은 자신의 통산 기록을 7세이브로 늘렸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⅓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SK 선발 윤희상은 8이닝동안 5안타와 사사구 4개로 3실점해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완투패를 당했다.

 결승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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