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단풍 곱게 차린 무궁화호가 신진주역에 첫 얼굴을 내민다.
80여년 구역사를 뒤로한 채 새 역사로 이사오는 설렘에 밤잠을 설쳤을 법도 한데,
그래도 힘이 나는지 속도는 예전보다 빠르고 만나는 승객들도 다 새 사람 같다.
함안역을 지나자 가을 들녘 아낙네들 손 흔들며 반겨주고 낙동강 은빛물결 덩달아 춤을 춘다.
종착지인 부전역을 나오면서 생각한다.
레일 위로 이어지는 평화가 진주역 KTX를 타고 분단의 벽을 넘어
신의주까지 달리고 달려 신역사(新驛舍)에서 새 역사의 기적이 울려 퍼지기를 염원한다.
/문화기획가
80여년 구역사를 뒤로한 채 새 역사로 이사오는 설렘에 밤잠을 설쳤을 법도 한데,
그래도 힘이 나는지 속도는 예전보다 빠르고 만나는 승객들도 다 새 사람 같다.
함안역을 지나자 가을 들녘 아낙네들 손 흔들며 반겨주고 낙동강 은빛물결 덩달아 춤을 춘다.
레일 위로 이어지는 평화가 진주역 KTX를 타고 분단의 벽을 넘어
신의주까지 달리고 달려 신역사(新驛舍)에서 새 역사의 기적이 울려 퍼지기를 염원한다.
/문화기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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