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 팀 사상 첫 KS만루포 '폭발'
삼성 최형우 팀 사상 첫 KS만루포 '폭발'
  • 연합뉴스
  • 승인 2012.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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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2차전 8-3 승…우승 성큼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팀 통산 여섯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은 25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서 최형우가 통렬한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려 8-3으로 승리했다.

 홈구장에서 1,2차전을 쓸어담은 삼성은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지난해와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차지한다.

 삼성은 1985년 한국시리즈 없이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02년과 2005년, 2006년, 2011년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5번 있었다.

 이 가운데 2007년의 두산을 제외하면 모두 우승을 차지해 우승 확률 93.3%를 기록했다.

 2차전 승부는 일찌감치 3회에 갈렸다.

 삼성은 조동찬과 진갑용이 연속안타를 쳤고 김상수는 보내기 번트를 성공해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배영섭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정형식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이승엽과 박석민이 연속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이 순간 타석에는 2011년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형우가 들어섰다.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최형우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의 4구째 체인지업이 바깥쪽에 높게 떨어지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렸다.

 정통으로 맞은 타구는 우중간을 날아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20m의 만루홈런이 됐다.

 삼성은 최형우의 한방으로 단숨에 점수 차를 6-0으로 벌렸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세번째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6차전에서 김유동(OB·두산의 전신)이 첫 만루홈런을 날렸고 2001년 4차전에서는 김동주(두산)가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두번 모두 만루홈런의 희생양이 됐다가 최형우가 SK를 상대로 만루포를 되갚았다.

 1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무산시킨 SK는 6회초에 1점을 만회했다.

 SK 타선의 선봉장인 정근우는 삼성 장원삼의 초구를 끌어당겨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삼성은 7회말 배영섭의 2루타와 박석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8-1로 달아났다.

 SK는 8회초 김성현과 정근우의 연속안타에 이어 삼성 포수 이정식의 패스트볼과 후속 땅볼로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이날 4번타자에 이호준 대신 이재원을 기용하고 모창민과 김성현을 선발 출전시키는 등 타선의 변화를 모색했지만 1차전과 마찬가지로 5안타에 그쳐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근우만이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올시즌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삼성 선발 장원삼은 자로 잰듯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2안타 1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 브라이언 고든, 8회 정현욱, 9회 차우찬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 1번타자 배영섭은 2루타 두 방으로 3타점을 올렸다.

 SK 벤치가 기대했던 마리오는 2⅔이닝 동안 만루홈런을 맞는 등 4안타와 볼넷 2개로 6실점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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