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양상 '슈퍼스타K 4' 우승은 누구?
혼전 양상 '슈퍼스타K 4' 우승은 누구?
  • 연합뉴스
  • 승인 201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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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광·김정환 뒷심에 승부 '안갯속'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표주자 엠넷 ‘슈퍼스타K 4’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초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났던 출연자들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우승을 쉽게 점칠 수 없게 된 것. 여기에 실력자들의 잇따른 탈락은 우승판도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한다.

혼전은 결과적으로 시청률에 약이 됐다.

지난 27일 엠넷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엠넷과 KM이 동시에 생방송한 ‘슈퍼스타K 4’ 11회는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최고 시청률은 10.3%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전날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생방송에서 ‘다크호스’ 홍대광은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력한 우승후보 유승우는 컨디션 난조로 기대에 못 미치는 무대를 보여줬다.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몰이 중인 정준영 역시 무리한 선곡이라는 평가 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허니지는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밀리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딕펑스 역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심사위원들의 ‘슈퍼세이브’(탈락팀을 심사위원 재량으로 1회에 한해 구제하는 제도)로 기사회생했다.

‘슈퍼세이브’가 없었다면 좋은 무대를 선보인 두 팀이 모두 탈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날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심사위원 이승철 역시 “심사위원이 보는 음악적 시선과 대중의 시선이 이렇게 다른가”라고 탄식했다.

그러나 혼전과 논란은 프로그램의 재미 면에서 긍정적이다. 우승판도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어 긴장감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슈퍼스타K 4’는 인기와 화제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청률은 시즌 3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음원 성적 역시 지난 시즌의 ‘여우야’와 ‘동경소녀’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시즌보다 더 진화한 ‘악마의 편집’을 선보였지만 시청자들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최종 예선인 슈퍼위크 결과 정준영, 유승우, 딕펑스, 연규성 등 인기 출전자들이 탈락했지만 이들이 그대로 집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한 시청자는 많지 않았다. 시청자의 예상대로 이들은 심사위원의 면접을 통과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방송 초반 로이킴과 정준영 등 스타성 강한 출연자에 의존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슈퍼위크에서 한 조로 묶는 등 이들을 의도적으로 부각하려는 편집과 진행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생방송 경연에 들어서면서 ‘슈퍼스타K 4’는 새로운 국면을 맞기 시작했다.

뒤늦게 본선에 합류한 홍대광이 안정적인 무대로 경쟁자들을 앞서면서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시작한 것.

길거리 음악인 출신 홍대광은 초반 평범한 외모와 캐릭터 탓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본선 무대에서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지난주 사전 인터넷 투표에서는 탈락자 연규성과 안예슬의 표를 흡수하면서 순위가 4위에서 2위로 뛰었다. 시즌 2에서 초반 눈에 띄지 않다 안정된 무대를 바탕으로 우승까지 거머쥔 허각을 연상시킨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군인 참가자 김정환도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투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이 유력했던 김정환은 전날 경연에서 심사위원 최고점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울랄라세션의 독주로 긴장감이 떨어졌던 시즌 3에 비하면 홍대광, 김정환의 부상은 제작진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유승우, 정준영 등 인기 출연자들의 부진은 시청자 문자투표 논란과 맞물리면서 또 다른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전날 허니지의 탈락은 심사위원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정준영, 유승우의 생존과 비교되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문자투표 비중이 60%에 달하다 보니 실력보다 인기가 생존을 좌우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제작진이 이번 시즌 슈퍼세이브 제도를 신설하며 문제점 보완에 나섰지만 고질적인 인기투표 논란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셈.

이런 논란 속에 흔들리는 표심을 반영하듯 이날 낮 12시 현재 사전 인터넷투표에서 홍대광이 1위, 딕펑스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제작진은 “홍대광과 김정환의 부상으로 우승 판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유승우, 로이킴, 정준영 외 김정환과 홍대광, 딕펑스가 우승 후보에 가세하면서 4강 진출자 예상도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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