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재정난에 사무국 직원 체불사태
경남FC 재정난에 사무국 직원 체불사태
  • 이홍구
  • 승인 201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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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만 급여 지급…경영개선 해법 못 찾아
재정난을 겪고 있는 프로축구 경남FC가 구단 사무국 직원들의 10월 임금을 주지 못했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FC는 급여일인 지난 25일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 43명의 급여는 지급했지만 사무국 직원 14명의 급여 4200만원은 체불했다.

경남FC는 2006년 도민주 공모로 창단한 이래 STX가 메인스폰서를 맡아 매년 40억 원을 후원해왔지만 지난 달 유럽발 재정위기 등을 이유로 후원금을 연 20억 원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재정난 위기에 빠져있다. STX는 상반기에 10억원, 나머지 10억원 가운데 3억원은 지난 9월에 냈으며 2억원을 이달말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FC는 2007년 45억원 적자에서 2008년 22억원 당기순이익으로 전환됐으나 2009년과 2010년에 다시 12억원, 9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총수입 133억원에 지출은 122억원으로 11억원 가량의 이익을 기록했으나 누적 적자로 올해 말 8억6000여만원의 자본금 전액 잠식이 우려된다.

경남 FC는 일단 STX의 미지급금, FA컵 준우승 상금 1억원 등이 들어오면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말 시즌이 끝나면 선수 이적료로 10억원 가량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매월 총 급여 지급액이 5억5000만원이나 돼 11월까진 버티더라도 연말에 다시 자금난으로 임금 체불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구단주인 경남도는 지난 7월부터 경남FC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경영개선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도는 임직원 16명 가운데 대표이사와 사무국장만 남기고 상임자문·단장·대외협력실장·사무차장 등 임원 4명을 없앴다. 2군 선수 15명을 점차 방출하는 등 2군도 두지 않기로 했다. 연봉 1억여원인 대표이사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활동비만 지급하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변경했다. 대신 무보수 명예직인 구단 이사는 9명에서 15명으로 늘리면서 홍보·기술·재정 등 전문 이사 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경남FC는 지난 5월 말 구단주인 도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170여개 도내 우수기업에 발송해 후원금 모금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제33차 이사회에서는 STX 측에 올해까지만이라도 후원금 규모를 30억원으로 유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구단 전 직원, 감독, 코칭스태프의 사퇴를 결의한 있다.

지난 9월27일 새 대표이사로 선출된 권영민 대표이사는 차기 구단주 취임 후 1차 이사회까지 무보수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이후 유임여부는 구단주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한편 경남FC는 경남도체육회 59%, 도민주 41% 등 총 94억원으로 2006년 창단, K리그 16개팀 가운데 2007년 4위, 2008년 8위, 2009년 7위, 2010년 6위, 2011년 8위의 성적을 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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