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후보단일화 급물살…대선정국 출렁일 듯
야, 후보단일화 급물살…대선정국 출렁일 듯
  • 김응삼
  • 승인 2012.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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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측 “늦출수 없어”…안 “안하겠다는 것 아니다”
대선을 50일 앞두고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태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안 단일화 논의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은 30일 “단일화 논의를 더 늦출 수 없다”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에 협상을 제안하고 나섰고, 안 후보는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달 10일 이후 논의를 본격화할 뜻을 시사했다.

18대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 단일화가 11월 테이블에 오르면서 여야 정치권 전체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 조짐이다.

문재인 대선후보측의 우상호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 단일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언제까지 단일화 논의를 늦추겠다는 것인 지 안 후보측에 공식 질문한다”고 밝혔다.

우 단장은 “후보등록(11월25∼26일) 전 단일화를 이루려면 내달 중순까지는 단일화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구체적 협상이 진행돼야 등록 전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29일 선거캠프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내달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해,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안 후보는 “그때까지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단일화 논의 착수 요구를 회피했던 기존 태도와는 달라진 것으로, 사실상 내달 10일 대선공약집 발표 후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누리 단일화 논의 견제구 =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구도’를 선호하는 새누리당은 이 같은 후보단일화 논의에 견제구를 던졌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국민에게 새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두 후보가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두 후보가 빨리 블랙홀에서 빠져나와야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밀실에서 단일화를 빙자해 권력을 나눠먹는 야합을 획책하는 지 모르겠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서로를 겨냥해 손가락질하는 데에만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대선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가세했다.

◇세 후보 진영 대선 투표시간 연장 공방 계속 = 문 후보측 우 단장은 “투표시간 연장은 참정권 보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며 “박근혜 후보는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 재외동포 투표를 위해 280억원 가까운 예산을 쓰면서 40~50억원이 아까운가”라고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했다.

안 후보측 유 대변인도 “이 문제는 누구나 쉽고 편하고 당당하게 투표할 수 있는 헌법상의 권리를 주자는 것으로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돼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2시간을 연장하면 국민혈세 100억원이 더 든다. 투표종사요원을 포함해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게돼 있다”며 “또 지구상의 230여개 나라중 공휴일로 투표일을 정해 투표율을 높이는 나라가 대한민국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이 아셔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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