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불법투기로 몸살 앓는 국토
건설폐기물 불법투기로 몸살 앓는 국토
  • 경남일보
  • 승인 2012.1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이 당국의 허술한 관리를 틈타 공터 등에 불법으로 매립돼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건축현장의 폐기물에는 쇳가루, 시멘트 가루 등 각종 유해물질이 대부분이어서 공터 등에 매립될 때 토양 황폐화는 물론 침출수가 수질을 오염시킬 수밖에 없다. 건설폐기물은 환경오염은 물론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성이 크다. 토지는 한번 오염되면 회복되는데 몇 십 년이 걸리기 마련이다.

진주시 집현면의 하천 주변에 건설폐기물로 추정되는 투기물이 오래전부터 매립되고 있어 하천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집현면 신당리 산 17-1 국도변 공터는 건설폐기물이 매립된 채 흙으로 덮여 있다 한다. 이곳은 중장비 차량들이 주차를 위해 임차한 장소로 덤프트럭 등이 출처를 알 수 없는 건설폐기물을 불법적으로 매립하고 있다 한다. 더 큰 문제는 공터 바로 아래로 남강과 연결된 하천이 흐르고 있는 데도 콘크리트 폐기물까지 버려져 있어 석회질이 유입돼 하천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은 수백 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는 것이 많아 지표면에 식물이 자랄 수 없다. 그뿐이 아니라 침출수 유출로 지하수와 지표수가 오염돼 어족자원, 수생식물 등을 멸종위기로 몰아가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더구나 집현면 하천 주변의 건설폐기물 투기는 현재 진주시에 원칙적으로 허가가 난 곳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확인도 할 수 없다 한다. 그래서 비난받아야 할 일은 이 지경이 되도록 진주시 등 당국은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건설폐기물 투기는 대부분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새벽시간대나 저녁에 매립하고 겉에는 양질의 흙을 덮는 치밀함까지 보인 곳도 있다. 건설폐기물은 발생에서부터 보관, 수집, 운반 및 중간처리를 거쳐 최종 처리되기까지의 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책을 서둘러야 한다. 환경오염에 무감각하다면 그만큼 자연은 훼손되고 국민들의 삶의 질도 황폐화된다. 건설폐기물 불법투기로 몸살 앓는 국토의 오염은 후회가 막심할 때는 이미 자연환경의 옛 모습은 결코 되찾을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