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전국대학연극제, 서울종합예술학교 '대상'
거창전국대학연극제, 서울종합예술학교 '대상'
  • 강민중
  • 승인 201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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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패기, 열정으로 뭉쳐진 올해 대학연극제에서 리얼리즘 연극은 강했다.

창의적이고 완성도 높은 다양한 작품이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으며, 창작극과 번역극 등 새로운 변혁을 시도하는 대학극의 진수가 무수히 쏟아져 나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 사실주의 작품으로 과거의 흑백시절을 담은 서울종합예술학교 연기예술학부 ‘홍시 열리는 집’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공주영상대학교 연기과 ‘패밀리 리어’, 은상은 세명대학교 방송연예학과 ‘날 보러와요’가 차지했다. 동상은 4팀이 나왔다.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 연기학부 ‘햄릿 놀이터’,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나는 고백한다’, 영산대학교 연기뮤지컬학과 ‘빨래’, 여주대학교 방송제작연예과 ‘분노’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상을 받은 ‘홍시 열리는 집’은 김정숙 작가의 ‘우리 집 변소 옆 감나무 아래는’ 이란 원작이 바탕이다.

남철영 지도교수는 “작품은 60~70년대를 배경으로 고도성장 속에 살아오면서 물질주의 삭막한 현대 사회가 놓친 가족 간의 정과 정적인 부분을 따뜻하게 그려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연극은 무대배경 등 모든 내용이 지나칠 정도로 사실적이어서 지난 과거의 행복한 추억에 젖어들 수 도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기 싫은 끔찍한 과거를 떠올리는 두 가지 면을 동시에 그렸다. 세대 간의 갈등과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작품의 포인트.

문고헌(극단 춘추 연출가) 심사위원장은 “참가 대학들의 작품 수준이 준족의 발전을 가져왔고, 문화시대에 걸 맞는 대학극 의식이 상승되었다”며 “연극의 정석을 튼튼히 저장해야 할 대학극의 기본에 충실하며 창의적인 실험이 조화된 작품을 고르는데 심사위원 전원의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종일 대학연극제 집행위원장은 “대학연극이 보여준 신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도전은 기존 극단들도 배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연극을 짊어지고 나갈 예비 연극인들의 문화철학과 연극미학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증표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연극 페스티발 거창전국대학연극제는 올해 15개 팀이 참가해 9일 간 뜨거운 열정을 펼쳤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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