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단일화' 비방전 고조
여야 '후보 단일화' 비방전 고조
  • 김응삼
  • 승인 201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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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문-안 틈새 벌리기’ 시도, 야 ‘투표시간 연장’ 협공
연말 대선을 49일 앞둔 31일 최대 변수인 야권의 후보 단일화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새누리당은 비방전 수위를 한껏 높였고, 야권은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둘러싼 이견으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정책 행보를 강화하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회의에서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무소속 대통령은 새누리당 대통령이 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는데 바야흐로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이전투구가 시작된 느낌”이라며 ’문-안 후보 갈라치기‘를 시도했다.

서병수 사무총장 겸 당무본부장도 “안 후보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타이밍ㆍ꼼수 정치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그런 안 후보의 눈치를 보고 심기를 살피는 민주당과 문 후보의 처지가 참 딱하다”고 비판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그들만의 정치공학적 권력게임에 국민은 피곤해 한다”며 “단일화는 선두주자를 꺾기 위한 2, 3위 주자의 결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깎아내렸다.

대선 승부의 분수령인 ‘투표율 견인’에 사실상 공조하는 문-안 후보 측은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압박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100억원 추가 비용’ 등을 이유로 투표시간 연장을 거부하는 박 후보를 겨냥, “민주주의에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고 민주주의 비용이 아까워 이를 거부한다면 그저 독재자의 논리”라고 공격했다.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도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국민 주권을 이야기하는데 돈 이야기를 하는게 과연 맞는가”라고 반문한 뒤 “게다가 국회예산정책처 조사로는 소요비용이 31억원이라고 한다”라며 과장 의혹을 제기했다.

두 후보 측은 단일화 논의 시기에 대한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한채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과 책임정치 실현이라는 두 상황을 모두 고려해 단일화 논의의 시작과 정책ㆍ가치합의라는 투 트랙을 동시에 고려하고 시작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협상 착수를 요구했다.

안 후보 측 정 대변인은 “안 후보는 일관되게 정권교체와 정치쇄신의 과제 모두 중요함을 말씀드렸다. 정치쇄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논의 착수 시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박 후보는 경제정책 행보를 했고, 문 후보는 복지 비전, 안 후보는 사법개혁 정책을 각각 발표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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