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진주역부지·폐선철길 활용, 시민 여론 반영하라
舊진주역부지·폐선철길 활용, 시민 여론 반영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2.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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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폐선 부지 활용문제는 진주만의 당면한 현안은 아니다. 철로 직선화, 도심에서 외곽으로 역 이전, 노선 변경 등으로 전국적으로 폐선부지가 늘어나면서 철도시설관리공단은 물론 지자체마다 활용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전국의 철도 폐선부지는 경부선 등 11개 노선의 1140만㎡와 올해 이후 예정된 폐선부지도 745만㎡여서 전체 폐선부지는 1886만㎡로 여의도 면적의 6.5배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폐선 철도가 레저, 관광, 휴식공간 등으로 잇따라 부활하고 있어 반가움이 앞선다. 진주의 경전선 폐선부지는 구(舊) 진주역 부지와 철도폐선이 어떻게 변할지를 놓고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시민 전체로 봤을 때도 중요한 관심사이다. 진주시도 옛 진주역 폐선 활용 ‘어떡하지’를 두고 시민단체·학계 등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고려, 폐선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찾기에 나서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는 별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나 내년 초에 폐선 구간과 함께 옛 진주역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 한다.

문제는 폐선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폐선 구간은 매각하거나 유상 임대한다는 게 기본방침이기 때문이다. 문경처럼 비교적 성공적인 폐선활용 사례가 있지만 드문 경우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구 진주역사와 철도의 폐선계획이 확정돼 있었음에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모습은 안타깝다.

철도 주변은 개발이 제한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데다 강이나 산을 끼고 있어 경치가 뛰어나지만 아직 대부분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웰빙시대를 맞아 레저공간이나 관광지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진주의 철도 폐선부지는 구 진주역사를 제외한 철길 부지는 폭이 좁고 긴 특성을 갖고 있어 활용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많은 시민들이 참여, 지혜를 짜낸 여론이 반영될 때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묘안이 나올 것이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도로 등 공공시설을 설치하는 점을 감안, 폐선부지를 무상 사용하거나 무상 양여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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