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이전' 도지사 보선 최대쟁점 부상
'도청 이전' 도지사 보선 최대쟁점 부상
  • 이홍구
  • 승인 201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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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선 땐 추진 불가피…창원시청사 맞물려 논란 예상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보선 후보로 홍준표 전 대표가 결정됨에 따라 홍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도청 이전이 이번 보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홍 후보가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도청이전을 추진할 것이 불가피하여 통합창원시 청사 선정과 맞물려 또 한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홍 후보는 새누리당 도지사 보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도청이전 및 제2청사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지사가 된다면 취임 즉시 도청이전 기획단을 출범시키고, 2년 내에 도청이전과 제 2청사 건립에 따른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구 창원시는 창원 중앙역 역세권 개발계획에 도청 부지를 추가하여 29만㎡ 규모에서 50만㎡가 넘는 초대형 도심개발사업으로 전환 ▲구 마산시는 도청소재지가 되어 도시의 자존심을 회복함은 물론 침체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 마련 ▲구 진해시는 의과대학과 부속 대학병원 유치를 통해 군사도시에서 메디컬시티로 대변모 ▲진주시는 2청사 건립을 통해 혁신도시의 성공과 함께 서부경남 3개시, 8개군의 중심도시도약 등이다.

이전에 따른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검토 결과 현 청사 매각대금으로 이전 관련비용을 모두 충당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국비지원도 받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세부적인 각론보다는 이전의 타당성에 대한 도민의 공감대가 더 중요하다”며 “도민의 1/3에 해당하는 110만 창원 시민이 시청청사 입지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갈등을 겪고 있는데 창원시가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110만 창원시의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옛 창원지역의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박완수 후보는 이와관련 “도청이전은 새로운 지역갈등을 낳게 된다”며 “창원시청사 문제는 창원시의회가 결정할 일이다”는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는 통합청사 소재지 최종 결정권한은 창원시의회가 갖고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같은 도청이전과 통합창원시 청사 논란은 도지사 선거에서 본격적인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경남지사 보선 출마를 선언한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청사이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 전 시장은 “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장기적으로 기다려야 한다”며 “청사를 이전하기 보다, 마산과 진해에는 청사보다 더 좋은 것을 주도록 대안을 찾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의 이병하 예비후보는 “(정상적인 절차로 통합됐다는 전제하에)과거 8대 도시였던 마산이 사라진 점 등을 감안해 창원이 마산을 배려하는 정신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마산이전을 지지했다.

한편 홍 후보의 도청 이전과 관련 긴가민가했던 도민들도 홍 후보가 새누리당의 도지사 공천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도청이전과 관련한 실행방안과 지역간 이해득실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홍구·이은수기자 red29@gnnews.co.kr

◇도청이전 연혁

1896년 8월4일(고종 33년 건양원년) 경상남도 관찰부 수부 소재지를 진주부에 설치

1925년 4월1일 일제강점하 진주에서 부산 부민동으로 이전

1963년 1월1일 부산의 직할시 승격으로 경남에서 분리

1974년 5월 경남관할구역 내 도청이전 계획 구상

1976년 9월1일 창원출장소 설치

1978-1980 진주- 도청환원, 마산-도청이전 유치

1981년3월27일 국보위입법회의 경상남도사무소의 소재지변경에 관한 법률 ‘경상남도사무소의 소재지를 창원시로 한다’

진주, 마산, 함안, 창원 등 도청이전 후보지 검토

1981년 5월 경상남도청사건설본부 설치(창원시청 내)

1981년 5월 청사설계용역 (서울 정일엔지니어링)

1981년 12월 11일 공사착공(시공사 공영토건)

1983년 5월30일 공사준공(공사기간 2년5개월, 공사비 171억)

1983년 7월 1일 이전개청으로 창원 도정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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