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 도지사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산적
새누리당 홍 도지사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산적
  • 경남일보
  • 승인 201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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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열린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경선에서 ‘경남도청 이전’ 카드를 내세운 홍준표 전 대표가 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홍 후보의 ‘경남도청 이전’ 카드는 경선판세를 뒤흔드는 돌발변수로 주목 받았었다. 홍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도청 이전이 보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홍 후보가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도청이전을 추진할 것이 불가피해 통합 창원시 청사 선정과 맞물려 또 한 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홍 후보는 경선 때 도청이전과 제2청사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도지사가 된다면 취임 즉시 도청이전 기획단을 출범시키고, 2년 내에 도청이전과 제2청사 건립에 따른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도지사는 1년 반 정도 경남도를 이끌어 가게 된다. 취임해 도정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면 실제 도지사직을 수행하는 기간은 얼마 안 된다. 최근의 민심의 흐름에 비추면 새누리당 후보의 앞길이 순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홍 후보가 어떤 자세로 선거에 임하느냐에 따라 유권자들이 자신을 선택할 수도 있고 냉정히 버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의 선출이 치열한 경쟁 끝에 드디어 막을 내렸지만 축제라기보다는 중간에 네거티브 등 아직 미숙한 한국 정치의 실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이러한 문제는 본선에서 다른 후보들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사안이다. 새누리당 후보경선에서의 승리가 곧 본선에서의 승리라는 자만감을 갖는 것도 아니다. 지난 6·2 지방선거 때도 새누리당 텃밭에서 무소속에게 도지사 자리를 내준 일이 있다.

대선과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홍 후보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숱하다. 실체 없는 대세론에 안주한다면 패배의 쓴잔을 마실 수밖에 없다. 대선판이 요동치면서 경남지사 보선도 새누리당 후보에게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빗나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경선과정에서 경남도청의 옛 마산지역 이전, 진주에 제2 도청사 건립 공약과 박근혜 대선후보의 70% 이상 득표 노력 등 도지사 후보로서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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