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하성용)이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셔틀탱커(Shuttle Tanker)를 건조하는데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은 4일 육상에서 건조한 그리스 차코스(Tsakos)사의 15만7천DWT급 셔틀탱커로 길이 278.5m, 폭 48m에 달하는 선박을 로드아웃(Load-Out·육상에서 건조된 선박을 부유식 독으로 옮기는 작업)했다.

성동조선해양은 2006년 5월 처음으로 육상건조한 선박을 세계 최단 시간에 로드아웃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 후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최근까지 160여척의 선박을 육상에서 건조하며 살물선은 물론 원유 및 정유 운반선, 컨테이너선, 해양구조물, 참치선망선 등을 육상에서 건조해 세계 육상건조 기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셔틀탱커는 육상 위주였던 원유 개발이 해상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신 선종으로 해상 시추선과 부유식원유생산저장기지(FPSO)와 연결된 상태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선적해 육상의 석유기지로 운송하는 특수선이다.

셔틀탱커는 해상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해야 해 인공위성을 이용한 선박의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자동위치유지창지(DPS·Dynamic Positioning System)와 원유를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선적장치(BLS·Bow Loading System) 등 고가장비와 시스템이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대형 해양플랜트 발주가 본격화 됨에 따라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육상건조에 성공한 FSO와 이번 셔틀탱커의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참치선망선 등 틈새시장의 진출로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통영/허평세기자 hpse@gnnews.co.kr

사진설명: 성동조선이 세계 최초 셔틀탱크 육상 건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