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명예교수 강희근 시인 '그러니까' 출간
경상대 명예교수 강희근 시인 '그러니까' 출간
  • 서기량
  • 승인 201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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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근 경상대학교 명예교수(70·시인)의 신작 시집 ‘그러니까’가 세상나들이를 했다.

고희를 맞은 그의 열 여섯번째 시집이 마침내 출간되자 지역문화계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그의 열정을 부러워하는 문인들도 있다.

지난 5일 오후, 강희근 시인을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그의 열 여섯번째 시집 ‘그러니까’에 대한 모든것과 시인으로써의 삶을 소상히 전해 들었다.

강희근 시인은 “‘그러니까’는 자연과 인간사의 모든 현상에 대한 인과관계를 풀어쓰는 시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또 “이 시집은 풍경과 풍경 뒤편, 의식의 풍경으로 요약할 수 있고, 그것들은 장소에 대한 애정이 일상적인 주제로 형상화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에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오롯이 담겨져 있는 셈이다.

강희근 시인은 “내가 거주하는 진주 주변 대곡·이반성·수곡 등을 비롯해 진주 바깥의 의령·통영·마산 등을 배경으로 한다” 면서 “주변 장소와 이 곳 삶에 대한 애정을 뜻하는 토포필리아(場所愛)가 이번 시집을 써내려간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수록된 시 중에 낙엽의 헌신적 성격을 풀어낸 ‘낙엽은 첫사랑보다 가깝다’에 가장 애착을 보였다. “낙엽은 매년 어김없이 찾아와서 어깨에도, 발바닥에도 조용히 내려앉고, 발 밑에서 가는 길을 부드럽게 해준다”고 읆조렸다. 첫 사랑의 애잔함이 뭍어났다.

그가 시를 쓰는 이유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 정해진 틀이 아닌, 자유로운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것이 시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도 했다.

“시는 별 것 아닌 대상과 삶을 ‘별 것’으로 만들어 주고, 생각처럼 돌아가지 않는 인간 삶의 ‘부조리’를 시를 통해 붙들며 무의미하게 흘러갈 수 있는 어떤 한 순간에 의미를 불어넣어 준다”며 “앞으로 더 치열한 정신으로 고삐를 잡고 시를 써 내려 갈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강희근 시인은 산청 출신으로 196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데뷔한 이래 ‘산에 가서’,‘연기 및 일기’,‘풍경보’,‘소문리를 지나며’,‘중산리 요즘’ 등의 시집을 낸 바 있고, ‘우리 시문학 연구’,‘시 읽기의 행복’등의 저서를 낸 바 있다. 현재는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강희근 시문학 연구소장, 계간 시잡지 ‘시와 환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기량기자 kile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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