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장학재단 발족으로
스포츠 장학재단 발족으로
  • 경남일보
  • 승인 201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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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석 (전 언론인)
대회 상금과 출전료, 후원기업 지원금, 광고수입 등 한 해 소득이 1억달러(1100억 원)나 되는 프로골퍼 타이거 우즈(미국)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몇몇 한국 스포츠 스타들도 많은 돈을 번다. 2010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나 올해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종합 5위 손연재는 광고 출연료로 적잖은 돈을 받고 있다. 또 미국과 일본에서 상금랭킹 선두권에 오른 박인비 최나연 신지애 전미정 안선주 등 여자 프로골퍼들은 올해 20억 원 안팎씩의 상금을 받고 소속회사에서도 많은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괴물투수 류현진(한화)의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비공개 입찰금액이 1500만달러(165억 원) 이상일 것으로 보도됐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박지성도 팀을 옮기면서 큰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뛴 박찬호는 텍사스팀에서 5년간 6000만달러(660억 원)를 받았고 축구인 차범근이나 야구인 선동열은 외국에서 큰돈을 번 ‘부자 체육인’으로 꼽힌다. 미국 LPGA에서 25연승을 한 박세리나 PGA에서 8승을 한 최경주도 마찬가지다.

빛나는 활약을 했거나 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은 자신이 부자가 됐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사기를 높이고 국위를 선양했다. 그리고 최경주 박찬호 등은 어려운 후배들을 돕는데도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신지애 등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큰돈을 내놓아 ‘기부천사’로 불리기도 한다.

스포츠 스타는 꿈을 꾼다고 쉽게 되는 게 아니다. 부모가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훌륭한 스포츠 스타는 타고난 자질은 물론이고 끈질긴 노력이 있어야 하고 주위의 희생과 후원이 있어야 탄생한다. 운동을 특별히 좋아하고 소질 있는 어린이가 있다면 보호자와 학교에서는 어떤 종목과 적성이 맞는지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골프 피겨스케이팅 리듬체조 등은 초등학교 상급생만 돼도 현장지도 동·하계 전지훈련 등을 다니려면 1년에 몇 천만 원이 들어간다. 구기종목을 가르쳐도 제법 많은 돈이 든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언제나 따라다니는 것도 보통이다. 운동선수 자신이 남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끈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면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정말 소질 있는 어린이가 발견돼도 보통 가정에서는 큰 선수로 키우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주위의 물심양면 지원은 꼭 필요하다. 우리 지역에서도 스포츠 꿈나무를 스타로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장학재단이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 전 최경주는 방송에서 “고향의 고마운 분들 때문에 오늘의 내가 태어났다”고 했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도 같은 말을 했다. 우리 고장 출신 스포츠 스타의 탄생에 우리가 일조할 수 있게 된다면 큰 기쁨일 것이다.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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