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경선룰 논의시기·방식 신경전
단일화 경선룰 논의시기·방식 신경전
  • 김응삼
  • 승인 201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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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이 단일화 시기 및 방식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이 달궈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번주 내 룰 협상을 공동선언문 작업과 병행 내지 조기 논의에 대해 적극적이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캠프 내 주요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제시하기 시작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선(先) 정치혁신 논의, 후(後) 단일화 방식 논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단일화 방식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단일화 회동 직후 새정치 공동선언과 단일화 룰 협상의 추진방법을 놓고 혼선을 빚었던 문 후보 측은 7일 진성준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 공동선언 발표를 이른 시간 내에 완료하고 후보단일화 룰 협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주 남짓한 기간에 단일후보 선출을 마치려면 새정치 공동선언문 발표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우선 새정치 공동선언을 신속히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동시에 혹은 지체없이 단일화 논의를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보 간) 합의 정신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면서 “새정치 공동선언을 우선하고 그런 과정에 따라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 방식에 대해선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통큰’ 양보부터 자신들에게 유리한 경선을 비롯해 가능성이 낮은 담판까지 그 가능성을 계산하는 모양새다.

신계륜 특보단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여론조사만으로 하기에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도 “물리적으로 여론조사 외 다른 방식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에 대한 언급 자체가 현재로선 의미가 없고 정치공학적인 모습만 국민에게 비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조직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큰 모바일 경선에 부정적이어서 여론조사 방식에 기울어져 있다.

더구나 안 후보 측은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및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모바일 경선 등의 문제점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는 분위기다. 조직동원이나 부정선거 논란이 이번에도 발생할 경우 야권의 대선 승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간다는 것이다.

특히 안 후보 측도 담판을 통한 단일화의 기대를 접지 않는 기류가 감지된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한 라디오에서 룰 협상 병행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해온 것을 정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을 공유한 뒤 단일화 방법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도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국민적 공감, 기준이 될 길을 찾아가리라 믿는다”면서 “방법론을 먼저 꺼내면 될 일도 안된다.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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