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밀양지사 농경지 리모델링 '1석2조'
농어촌公 밀양지사 농경지 리모델링 '1석2조'
  • 양철우
  • 승인 2012.1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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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침수 피해 완전 해소…고수익 작목전환
밀양 농경지 리모텔링 1석 2조
지난 2월께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과 이동희 밀양지사장, 조해진 국회의원 등이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현장에서 전국 유일의 관수로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지사장 이동희)의 ‘농경지 리모델링(구조 변경)사업’이 1석 2조의 효과를 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밀양시 상남면 외산리와 동산리 등 저지대 지역 농민들이 우수기만 되면 상습 침수로 ‘깊은 시름’에 잠겼지만,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이 완료되면서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침수 피해가 완전 해소되고, 저지대의 약점 때문에 벼농사 위주이던 농업이 시설하우스로 전환이 가능해 ‘부농의 꿈’까지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밀양지사에 따르면 밀양시 상남면 외산·동산·마산리 367.5㏊에 사업비 900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0년 4월부터 올 2월 말까지 2년 가까이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발생된 준설토를 침수피해가 잦은 저지대 농경지에 성토해 토지 이용률을 높이고 영농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남면 외산리 등 이 지역은 낙동강 수위보다 6m 가량이나 낮아 태풍이나, 폭우 시에는 낙동강 물이 역류하면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이로 인해 발생된 농작물의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러나 이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이 끊은 것이다.

밀양지사는 이 지역에 모두 1300만㎥ 준설토를 성토하고 그 위에는 양질의 토양을 덮는 방식으로 무려 3m 60㎝나 높였다. 또 양·배수장을 확장했다. 낙동강은 준설로 수위가 낮아지고 양·배수장이 확장되면서 이 지역은 성토로 높이가 올라가 역류로 인해 발생된 침수 현상은 이제 ‘남 이야기’가 된 셈이다.

여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용수로를 수도꼭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관수로로 28㎞나 대체했다. 관수로 대체는 농업용수 부족현상 해결과 양질의 용수 공급, 유지관리가 수월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환경변화는 벼농사 위주에서 시설하우스로 농사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 사장은 올해 2월과 9월 직접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경영진들도 수시로 현장을 챙기기도 했다.

외산리 김수용(59)씨는 “잦은 침수피해로 이 지역은 버려진 땅이나 마찬가지 이었지만, 올핸 태풍 볼라벤이나 산바가 몰아쳐도 침수피해가 없었다. 이젠 옥토로 변하고 있다”며 “밀양의 특산물인 고추나 딸기 시설하우스로 전환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밀양지사 강병문 지역개발팀장은 “2년여에 걸쳐 완성된 이 사업은 2~3년의 땅 성숙기를 거치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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