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피해 완전 해소…고수익 작목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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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밀양지사에 따르면 밀양시 상남면 외산·동산·마산리 367.5㏊에 사업비 900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0년 4월부터 올 2월 말까지 2년 가까이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발생된 준설토를 침수피해가 잦은 저지대 농경지에 성토해 토지 이용률을 높이고 영농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남면 외산리 등 이 지역은 낙동강 수위보다 6m 가량이나 낮아 태풍이나, 폭우 시에는 낙동강 물이 역류하면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이로 인해 발생된 농작물의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러나 이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이 끊은 것이다.
밀양지사는 이 지역에 모두 1300만㎥ 준설토를 성토하고 그 위에는 양질의 토양을 덮는 방식으로 무려 3m 60㎝나 높였다. 또 양·배수장을 확장했다. 낙동강은 준설로 수위가 낮아지고 양·배수장이 확장되면서 이 지역은 성토로 높이가 올라가 역류로 인해 발생된 침수 현상은 이제 ‘남 이야기’가 된 셈이다.
외산리 김수용(59)씨는 “잦은 침수피해로 이 지역은 버려진 땅이나 마찬가지 이었지만, 올핸 태풍 볼라벤이나 산바가 몰아쳐도 침수피해가 없었다. 이젠 옥토로 변하고 있다”며 “밀양의 특산물인 고추나 딸기 시설하우스로 전환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밀양지사 강병문 지역개발팀장은 “2년여에 걸쳐 완성된 이 사업은 2~3년의 땅 성숙기를 거치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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