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100호 맞는 계간 '문학과사회'
25년만에 100호 맞는 계간 '문학과사회'
  • 연합뉴스
  • 승인 201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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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사회
문학과 사회
1980년 여름, 창간 10주년 기념호를 만드느라 한창 바쁘던 계간지 ‘문학과지성’에 폐간 통보가 날아든다. 편집동인이던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어리둥절하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했던 몇 달을 보냈다’고 그 시절을 회고했다. 8년 뒤 ‘문학과사회’ 창간사에서다.

그로부터 또다시 25년이 지나 이번 겨울호로 ‘문학과사회’가 100호를 맞는다. 100호에서는 편집동인의 세대별 활동을 중심으로 ‘문학과지성’과 ‘문학과사회’가 한국문학사에서 점한 위치와 수행한 역할을 폭넓게 돌아보는 좌담이 마련된다.

2세대 편집동인 정과리 연세대 교수와 3세대 우찬제 서강대 교수, 그리고 4세대인 강계숙·김형중·이수형이 좌담을 하고 이번 호부터 편집동인에 합류하는 평론가 강동호도 참여한다.

창간 이후의 한국문학을 돌아보는 특집도 마련돼 평론가 황현산과 정홍수, 소영현이 시와 소설, 평론 부문을 차례로 살펴본다.

겨울호부터 다음 봄호까지는 문인들의 새 작품이 대거 실린다.

겨울호에는 한동안 새 작품을 보기 어려웠던 소설가 이인성의 단편을 비롯해 최윤·최수철·임철우·배수아·박성원의 소설이 선보이고, 정현종·마종기·김혜순·최승자·김기택·박형준·심보선·김경주 등 시인 15명의 시도 함께 실린다.

오생근 서울대 불문과 교수는 ‘푸코와 마르크스주의’를 주제로 특별기고문을 싣는다. 인문비평논문과 작가 소개 등은 이번호에 쉰다.

평론가 김병익은 “우리가 활동하던 1970년대는 민감하고 어려울 때여서 잡지도 현실적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이후의 동인들이 (판매실적이) 마이너스인데도 문학이론과 창작방법론을 발굴하면서 의연하게 잡지를 만드는 것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면서 “후배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싶고 든든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문학과사회’는 김현·김병익·김주연·김치수가 주축이 돼 1970년부터 10년간 만든 계간지 ‘문학과지성’의 맥을 잇는다. 1980년 폐간 후 해마다 무크지 ‘우리 세대의 문학’이 나오다 1988년 봄호부터 ‘문학과사회’로 되살아났다.

이후 권오룡·성민엽·정과리·홍정선 등이 2세대 편집동인으로 ‘문학과사회’를 만들다 2000년부터는 우찬제·이광호·김동식·김태환으로 바뀌었고 작년 초 또 한 번 4세대로의 교체가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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