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교차로 대형 교통사고 "예견됐다"
내동교차로 대형 교통사고 "예견됐다"
  • 곽동민/박성민
  • 승인 201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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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충돌로 3명 사상…'복잡한 도로 설계' 지적
진주시 내동면 내동교차로 일대에서 지난 9일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가 복잡한 도로 설계로 인한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오후 9시 27분께 진주시 내동면~서진주교차로 구간에서 차량 역주행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사고는 내동면 독산리 내동교차로에서 사천 방향으로 가는 방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승용차끼리 충돌해 발생한 사고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1t포터 화물차 운전자가 잇따라 충돌한 것.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41)와 또 다른 승용차 운전자 B(57)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1t포터 화물차 운전자 C씨(52)는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중이다.

이처럼 내동교차로 일대에서 사고가 크게 일어난 이유는 승용차 운전자 A씨가 사천방향으로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충돌 했기 때문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11일 실제로 사고가 난 내동교차로를 확인한 결과 교통표지판에는 신율리·경상대 방향과 사천방향, 순천, 하동 방향 등이 한꺼번에 표시돼 있어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야간에는 시야가 어두워져 교차로 내 점선으로 표시된 차선 부분의 식별이 힘들다.

인근 주민들과 이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예견된 사고였다는 반응이다.

평거동을 오갈 때 이 길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한모(49)씨는 “교차로에서 사천 쪽으로 가는 길을 보면 3차선이던 길이 4차선으로 넓어지면서 각 차선마다 진행 방향이 달라진다”며 “남강대교로 진입하는 차선에 서 있던 차량들이 교차로 한복판에서 경상대학교 방향으로 가는 1차선으로 급히 꺾어 들어가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주민 강모씨(43)는 “출근 때도 복잡하고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결국 큰 사고가 발생했다” 면서 “더 이상의 사고예방을 위해 시나 경찰 등 관계기관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곤옥골에서 내동교차로로 내려와 경상대학교 쪽으로 우회전을 할 때는 남강대교로 진입하는 길과 상당히 헷갈린다”며 “야간에 내리막길을 내려와 우회전 하다 보면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하게 되는 일도 생기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만난 경찰 관계자는 “내동교차로에서 사천 방향으로 가던 승용차가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해 역주행 하다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곽동민·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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