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없이 더 좋은 결과 없다"
"투자없이 더 좋은 결과 없다"
  • 정원경
  • 승인 201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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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로 120만달러 수출한 김병원씨
한해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농업인을 억대부농이라고 부른다. 진주시 대곡면 동례리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고 있는 김병원(39)씨 앞에서는 부농의 기준을 상향조정해야 할 지 모르겠다. 김씨는 한해 수출로 13억원(120만 달러)이상을 올려 제14회 진주시농산물수출탑 시상식에서 개인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지난 8일 진주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씨는 단연 돋보였다. 이날 단체부문 1위가 4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보면 그가 수출한 금액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김 씨는 2년 전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시책 평가에서 개인부분에서 5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다. 2년 만에 두배가 넘는 120만 달러를 기록한 것에서 그는 제7회 진주시 자랑스러운 농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2년 꽈리고추를 일본으로 수출하던 그는 2005년 고소득 작물로 떠오르는 파프리카로 작목을 전환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해마다 투자해 규모를 늘려 현재는 2ha(6000평)까지 넓혔다.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컨설팅은 물론 교육이란 교육은 다 쫓아다니며 받았다.

김씨는 생산량의 80%를 일본으로 수출한다. 나머지 20%는 내수용이다. 일본의 깐깐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건 당연하다. 국내 농가는 네덜란드 선진 재배방법을 도입해 가격고 품질면에서 일본을 넘어섰다고 평가받고 있다. 처음부터 수출이 쉽게 이뤄지진 않았다. 농약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다 파프리카 생산자조회와 기술교육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파프리카는 일본에서도 개당 150~200엔(약2000~2000원)에 팔릴 정도로 고급 채소에 속한다. 해마다 농장을 방문하는 일본 바이어를 충족시키는 것은 최상의 품질관리와 신뢰다. 바이어가 볼땐 김씨의 파프리카가 수입산이라는 원산지만 빼면 일본산과 비교해 어디 하나 떨어지지 않는다. 또 내수시장 가격이 더 좋더라도 판매처를 바꾸지 않고 꾸준히 거래해 온 결과 상호 믿음이 두텁다.

김씨는 농사에도 투자가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투자가 뒷받침돼야 시설을 지을 수 있고 그 바탕에서 좋은 상품이 나온다”며 “투자없이 좋은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농업이든 창업이든 마인드에 달려 있다”며 “목표를 이루려는 열정만 있으면 꿈은 실현된다”고 말했다.

정원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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