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공유 요금제 등장…'무제한'에 영향 줄까
데이터 공유 요금제 등장…'무제한'에 영향 줄까
  • 연합뉴스
  • 승인 201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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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로 다양한 기기를 연동해 사용하는 ‘데이터 셰어링(공유)’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기존 유·무선 무제한 요금제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13일 유무선 망 통합 서비스인 ‘올레 올-아이피(ALL-IP)’를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 통합해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레 올-아이피 통합요금은 매월 제공되는 일정량의 데이터를 다양한 기기가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형식이다. KT는 아직 방송통신위원회 신고를 마치지 않은 상태라며 요금제의 자세한 구조를 설명하지 않았다.

 KT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있는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도 곧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종량제’ 형식의 요금제는 ‘정액제’인 기존 초고속인터넷 및 3세대(3G)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와 상충한다. 이 때문에 통신사가 장기적으로 정액제 상품을 종량제로 대체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특히 데이터 공유 요금제는 다양한 기기에 하나의 ID(가입 인증)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테더링’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테더링은 스마트폰으로 핫스팟을 생성해 다른 기기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표현명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 사장은 “현재로서 초고속인터넷 정액제와 테더링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강국현 T&C 프로덕트본부장은 “테더링이 통신망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라며 “투자비는 음성 망보다 많이 들면서 매출은 적게 나는 데이터망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통신사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다만 표 사장은 “문자와 통화는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는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미국 버라이즌의 요금제가 소비자가 원하는 바람직한 요금제의 모습이라고 본다”며 “그와 같은 방향으로 요금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는 음성 통화 연결 시 다른 통신사에 ‘접속료’를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당장 버라이즌과 같은 요금제를 도입할 수 없다”며 “그래서 과도기적으로 데이터만 공유하는 요금제를 먼저 내놓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LTE 데이터 제공량을 다른 기기와 공유하는 요금제를 이달 말께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 카메라 등 스마트 기기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요금제 형식이 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데이터가 무제한인 3G에 가입하는 사람보다 데이터 한도가 있는 LTE 가입자의 증가세가 더 빠르다”며 “인위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KT, 'ALL-IP' 시대 연다<YONHAP NO-0634>
KT 표현명 사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olleh ALL-IP’ 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집전화를 이용해 설악산 대청봉에 있는 LTE휴대전화간 HD영상통화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ALL-IP’란 유.무선 등 모든 통신망을 하나의 IP망으로 통합해 음성,데이터,멀티미디어 등 모든 서비스를 IP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KT, 'ALL-IP' 서비스 출시<YONHAP NO-0638>
13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olleh ALL-IP’ 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ALL-IP’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IPTV, 테블릿PC, 인터넷집전화, 노트북 등 다양한 단말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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