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춘 시인, 최계락문학상 수상
김성춘 시인, 최계락문학상 수상
  • 강민중
  • 승인 201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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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시집 ‘물소리 천사’ 선정
제12회 최계락문학상 수상작으로 김성춘(70) 시인의 11번째 시집 ‘물소리 천사’(서정시학)가 선정됐다.

수상자 김성춘 시인은 1942년 부산출생으로 부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74년 박목월 박남수 김종길 시인의 추천을 받아 ‘심상’ 1회 신인상으로 등단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월간문학 동리상, 제1회 울산 문학상, 경상남도 문화상(문학부문), 제4회 바움문학상을 수상했고, 울산무룡고등학교 교장으로 43년 교편을 잡았다.

최계락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수상자 김성춘시인의 작품에 대해 “칠순의 연치에도 불구하고 순정한 시심을 잃지 않고 물같이 투명한 서정시를 쓰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시집 ‘물소리 천사’는 우리 모두 잔잔한 생명의 곡조에 요동하게 됨을 느끼게 된다. 연약한 듯 순결한 그늘은 그의 시이자 음악이다. 그가 이제 존재의 한 구경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라며 선정이유를 전했다.

한편 최계락 시인은 1930년 9월 3일 경남 진양에서 태어나 5년제 진주중학 (현 진주고교) 시절 동시 ‘꽃씨’로 출발한 아동문학가다.

동시 ‘수양버들’(소학생 1957.9), 시‘애가’(문예 1952)가 추천된 이래, 시와 동시를 함께 발표하며 향토색 짙은 서정적인 작품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50년대 전후 통속과 퇴폐가 난무하고 혼란 속에서 침체에 빠진 동시단에 시상이 맑고 투명한 동시작품을 발표해 시의 순수성을 옹호했다. 1960년대 본격적 동시 완성의 가교를 마련하여 전쟁 구호적인 비시적 요소들을 극복한 전위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1960년대 이후 ‘엽서 한 장에’(아동문학12집 1965.7) ‘밤골목’(새벽 1966.1)등의 동시에서는 전원적인 감상이 도시화 또는 소시민화로 변모하는 그의 시 경향을 보여줬다.

그는 언어의 정선과 연마로 토속적인 순수 서정을 노래한 대표적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단에서 활약하는 한편‘경남일보’, ‘소년세계’, ‘국제신문’문화부장, 편집부국장을 역임했다. 1970년 7월 4일 40세에 숙환이던 간암으로 별세했다.

최계락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최계락문학상은 2001년부터 시행해오고 있으며 작품성뿐 아니라 작가의 순결한 문학정신까지 평가하는 문학상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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