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수위높여 방류 땐 사천만 엄청난 피해"
"댐 수위높여 방류 땐 사천만 엄청난 피해"
  • 이웅재
  • 승인 201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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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남강댐 물 부산 공급 학술용역 최종보고회
사천시는 14일 오후 2시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정만규 사천시장과 관계 공무원, 지역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강댐 부산 물 공급 대응방안 수립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남강댐 물 부산 공급은 절대로 안된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협의 주체는 사천시가 돼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이를 위해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와 해당지역 국회의원, 해당 지자체 등에 대한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사천시는 지난 1월 3일 남강댐의 사천만 방류에 따른 피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사천시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남강댐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남강댐 물 부산 공급 학술용역에 들어갔다.

특히,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남강댐 물 부산공급을 반대하는 사천시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를 맡은 경상대학교 이태삼 교수는 “남강댐 방류로 인한 사천만의 피해는 확실하다. 1966년과 2009년의 수심을 분석 검토한 결과 약 1.6m 정도 퇴적물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천만 연안의 남강댐 방류로 인한 퇴적량 평가와 피해현황 및 준설시 어장·산업에 미치는 영향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천만에 쌓인 퇴적물 처리를 위한 준설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교수는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앞으로 이상 홍수가 자주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는 사천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고 경고 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이상기후는 더 이상 이상 기후가 아니다. 이상기후 상시화로 이상홍수가 발생할 전망이 아주 높다. 특히, 남강댐 물을 부산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남강댐 수위를 더 높여 한다. 이렇게 되면 사천시는 수위상승 만큼 더 위험 부담을 안아야 한다”며 “방류량에 따른 피해 수치를 시뮬레이션으로 확정, 단계적으로 대비책을 마련해야 사천시민의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이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사천만 지역의 미래 수자원 변화’를 기상청의 ‘시나리오의 온실가스 농도변화’란 자료를 통해 설명하면서 “사천지역의 연 강수량이 오는 2020년에는 1000㎜ 이상이 내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상기후에 따른 이상홍수가 상시화 될때 사천은 더욱 큰 위험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남강댐 극한 방류를 대비한 구체적인 행동방안 등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만규 사천시장은 “모르는 사람들은 진주시에 있는 남강댐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 사천시가 왜 반대하느냐고 말한다. 남강댐 방류로 인한 피해를 사천시가 고스란이 입고 있는 실상을 밝혀 달라. 특히, 부산 물 공급을 위해 남강댐 수위를 상승을 할 경우 사천시가 입게될 피해를 명확히 기술해야 한다. 남강댐 물 부산공급을 반대하는 사천시의 당위성이 부각돼야 한다는 소리”라며 “자연 생태계는 한 순간에 파괴된다. 짧은 시간에 방류량이 급증해도 치어가 휩쓸려 갈 수 있고 산란장이 파괴될 수 있다. 지금도 남강댐 방류로 인한 사천만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사천시의 억울한 실상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시장은 “남강댐 부산물 공급의 협의 주체는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사천시가 돼야 한다”며 “이번 용역 결과를 가지고 지역 국회의원과 부산시, 정부, 수자원공사 등 이해 관계기관 설득에 백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천/이웅재기자

남강댐
사천시는 14일 오후 2시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남강댐 부산 물 공급 대응방안 수립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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