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의 역학이야기>건강도인술(健康導引術)
<이준의 역학이야기>건강도인술(健康導引術)
  • 경남일보
  • 승인 2012.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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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조절
의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건강하게 노후를 살아야 한다는 풍조가 조성되고 있다. 꼭 노령화 시대의 현상이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 사람들이 지켜야 할 도리인 것 같다.

가만히 살펴보니 사람의 한평생이란 마음의 여정처럼 보인다.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호의호식(好衣好食)하며 살아가더라도 마음이 괴로우면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고, 아무리 하잘 것 없는 술지게미를 먹고 거친 삼베옷을 걸치고 살더라도 마음이 편안하면 얼굴에 행복한 모습이 가득하다. 그래도 몸이 아프고 괴로우면 만사가 귀찮다. 몸이 마음을 가지고 논다. 몸에 마음이 부대끼니 마음이 이지러진다. 마음으로 몸을 다스려 가지런하게 하려 해 보지만 그 경지가 무척 어렵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우리 조상님들은 이런 몸과 마음의 건강 유지법을 발견 계승하여 나가는 지혜를 우리들에게 전수하여 주었다. 지금은 뇌파진동법이라 하여서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지만, 돌을 전후하여 어느 누구나 어느 가정에서나 유아들에게 하는 놀이가 그것이다. 숨을 고르게 하며, 머리를 돌리며, 손가락 발짓을 하는 몸 놀이가 그것이다. 문제는 이 좋은 건강법을 젖내 날 때 하여야 하는 단순한 놀이로만 생각하고 걸어 다니기 시작할 때쯤이면 까먹어 버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아예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하여 이 기회에 다시하면 이미 알고 있었던 건강의 보석상자를 펼쳐보려고 한다.

첫째, 자세이다. 척추를 바로 세워서 앉고 걷는 습관이다. 머리를 목이 아니라 골반 위에 둔다는 생각으로 생활한다. 둘째, 도리도리를 하루 최소 3분 이상하여야 한다. 두뇌도 명석해지고, 혈기가 저절로 활성화되며, 세포가 살아나고, 만병이 다스려진다. 방법은 머리를 전후좌우로 돌리며 입으로는 ‘도리도리’하며 읊조린다. 고개를 아래위로 끄덕거리며 ‘까꿍 까꿍’한다. 그리고 머리를 8자 형태로 전후좌우로 돌리며 ‘지화자 좋다, 지화자 좋다’ 소리 내며 돌린다. 이때 반드시 입으로 소리 내어서 동작을 하여야 한다. 잠재의식 속에 좋은 소리를 장착하여 자신 있게 세상살이를 할 수 있는 운기(運氣)를 발현하는 소리의 동작이기 때문이다.

셋째, 명상이다. 명상을 하려는 생각을 하면 잡념이 오히려 더 생긴다. 하여 억지로 잡념을 버리려 말고 그냥 눈만 감으라. 눈을 감는 것이 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를 70% 정도 절약한다. 넷째, 정충 뇌파진동법이다. 다리를 어깨 너머로 벌리고, 발끝은 안쪽으로 모으고, 무릎은 약간 구부린 채 단전 부근을 두드린다. 누워서도 할 수 있다. 남자의 정력증진, 여자의 부인병에 효과가 탁월하다. 다섯째, 기장 뇌파진동법이다. 도리도리와 함께 가슴을 두드린다. 막힌 속과 운기를 뚫는다. 여섯째, 신명 뇌파진동법이다. 손바닥을 머리에서 약 10cm 떨어뜨린 채로 손과 머리를 돌린다. 일곱째, 온몸털기이다. 겨드랑이 근처 양손을 끌어 올려 털어내기 반복한다. 여덟째, 모관운동이다. 누워서 복부에 힘을 주고 양팔·양다리를 들어 올려 흔들어 진동을 준다. 아홉째, 발끝 부딪히기이다. 누워서 엄지발가락을 부딪친다. 그리고 등산은 가장 좋은 운동이지만 해뜨기 두 시간 전의 등산은 위험하다. 숲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무관하지만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음기가 축적되어 있고, 식물의 탄소동화작용이 변하는 직전이기 때문에 숲속 등산은 햇살이 비친 후에 하여야 한다.

또한 감정과 건강과의 관계이다. 첫째,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간(肝, 木)이 죽는 것을 생각하라. 간경화·간암은 성을 잘 내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병증이다. 둘째, 지나치게 좋은 감정이 오래 갈 때에는 심장(心臟, 火)을 염려하라. 좋은 기분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지만 까닭 없이 좋은 기분이 오래 갈 때 심장병이 초래될 수 있다. 셋째, 골치 아픈 일은 비장(脾臟, 土)을 상하게 한다. 답도 없이 밤새 골치 아프지 마라. 넷째, 괜히 슬프고 눈물이 오래 가는 것은 폐(肺, 金)가 상해가는 현상이며, 폐암으로 진행되기 쉽다. 폐는 기의 기운이고, 사업이며, 돈이다. 하기에 지나치게 슬퍼하고 눈물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큰돈을 벌기 어렵다.또 비실비실 히죽히죽 실없이 자주 웃는 사람도 폐가 약한 사람이다. 다섯째, 눈앞에 귀신이 일렁거리며, 귀신이 잡아당기는 것 같은 섬뜩하고 무서운 기분이 자주 드는 것은 무슨 귀신이 있다거나 영적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신장(腎臟, 水)이 허(虛)한 것이니 빨리 병원으로 달려 가라.

이 땅위에 산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찬란한 햇살 맞으며, 달빛 별빛 아우러진 축복 속에서 세상의 모든 존재들과 더불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행복해 하는 것이다. 권력과 돈과 명예의 향유가 아니라 감동적 체험이다. 하도낙서, 사주팔자, 기문둔갑, 육임, 역경은 모두 여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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