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와 불멸의 아이 '그 마지막 이야기'
벨라와 불멸의 아이 '그 마지막 이야기'
  • 연합뉴스
  • 승인 2012.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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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브레이킹던part2' 개봉
트와일라잇 시리즈 ‘브레이킹 던 part1’에서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는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

 사람과 뱀파이어 사이의 돌연변이 아이를 출산하며 벨라가 죽음의 순간까지 갔을 때 영화는 끝이 났다.

 그리고 속편인 ‘브레이킹 던 part2’가 15일 개봉했다.

  이 영화에서 역시 주인공인 벨라는 죽지 않았고 누구나 예상했듯 뱀파이어로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운 삶을 맞이한 벨라의 존재를 상징하듯 빨간색 피의 이미지로 물든 도입부는 꽤 아름답다.

 빨간 눈을 뜨며 깨어난 벨라는 일어나자마자 에드워드와 사냥을 나선다. 피를 마시지 않으면 타는 듯한 갈증에 시달리는 뱀파이어의 숙명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뱀파이어가 된 벨라는 에드워드보다 더 강한 힘을 갖게 돼 협곡을 마음껏 날아다니고 거침없이 사냥을 한다.

 사냥에서 돌아온 벨라는 딸 ‘르네즈미’를 대면하고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으로부터 그가 르네즈미에게 ‘각인’됐다는 얘길 듣는다. 제이콥의 종족인 ‘퀄렛족’에게 각인된다는 것은 운명의 상대로 짝 지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인 벨라와 에드워드, 미래의 짝이 될 제이콥의 보호를 받으며 르네즈미는 무럭무럭 자라 소녀(매켄지 포이)가 된다.

 하지만 뱀파이어 종족의 최대 가문인 볼투리가(家)는 르네즈미가 종족 전체에 위험을 가져올 ‘불멸의 아이’라는 얘길 듣고 르네즈미를 제거하려 한다.

 에드워드의 집안인 컬렌 가문은 르네즈미와 벨라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뱀파이어들을 모아 볼투리가에 대항한다.

 영화 초반 뱀파이어가 된 벨라의 달라진 모습이나 커플이 함께 사냥을 하는 장면은 흥미롭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오랜 팬들에게는 그동안 서로 다른 종족으로서 아슬아슬한 연애를 하던 두 주인공이 같은 종족이 되어 마음껏 사랑을 나누는 모습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

 하지만 영화는 트와일라잇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종결편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다.

 두 시간 내내 전운이 감돌지만 실제 전투 장면은 마지막의 10-20분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그저 변죽을 울리는 시간인데 별다른 사건이나 갈등이 없어 지루하게 흘러간다.

 ‘불멸의 아이’란 위험한 존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심과 해소의 과정도 단순하게 그려져 긴장감을 자아내지 못한다.

 전 세계에서 모인 뱀파이어 전사들은 딱히 매력을 뿜어내지 못하고 영화 내내 주변인으로 머물다 퇴장하는 느낌이다.

 이야기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종결편이다. 대미를 장식하는 화려함이나 장엄함 없이 싱겁게 끝나 버렸다.

 15일 개봉. 상영시간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브레이킹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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