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저질 지방의원 스스로 솎아내야 한다
막말·저질 지방의원 스스로 솎아내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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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의원들의 막말 저질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지방의원이면 적어도 언행에 품위를 지켜야 하는 것은 거론할 여지조차 없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으로서 됨됨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선량이라는 지방의원들의 저질·막말 발언을 놓고 자질론이 거세게 대두되고 있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방의회는 시민들을 대표해 시정을 논의하고 시정을 감시하는 곳이다. 나아가 해당 시·군의 민도와 품격을 가늠할 수 있는 대의기구다. 동료의원에게조차 막말을 하는 대의기구가 무슨 권위가 있고, 이런 의원이 무슨 의정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김해여성회 등 김해지역 여성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의회 A의원의 막말·폭언에 대해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달 열린 시의원 연수과정에서 A의원이 동료 여성의원에게 ‘×같은 ×들하고는 악수도 안 한다’는 등의 막말로 충격을 주고 있다”며 “A의원의 이 같은 행동은 여성인권을 짓밟은 사건으로 그 무엇으로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해시의회는 이번 사안을 의회의 권위와 명예를 위협하는 중대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지방의회의 품위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김해시의회의 A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막말 파문은 시정을 논하고 시민의 복리를 추구하는 의회에서 상상하기조차 부끄러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전국적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지방의원들의 잇단 비행에다 일부의원들의 막말을 보면 지금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방자치 20년, 이제 성숙한 모습을 보일 때도 됐건만 현실은 정반대다. 그래서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나오는 판이다.

제대로 여문 곡식은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주민의 봉사자로서 지방의원의 자세를 당부한다.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공직자로서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물의를 빚은 당사자들은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내려야 한다. 막말·저질 지방의원은 의회 스스로가 솎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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