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지사 후보토론회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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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홍구
  • 승인 201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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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빠진 분위기속 새로운 경남비전 제시 미흡 평가
민주당 경남지사 보선 후보 경선에 나선 4명은 15·16일 양일간 TV토론회에를 진행했지만 다소 맥빠진 분위기 속에 도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데는 역부족인 모습을 보였다.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서로 탐색전을 벌이며 공약 등을 상호 검증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도청 이전 공약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공격하기도 했다.

첫날 토론에는 공민배(58) 전 창원시장, 김종길(45) 도당 대변인, 김형주(49)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영성(62) 전 창신대 외래교수 등 공천신청자 전원이 참석했다.

경남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는 등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도정을 맡아야한다고 주장한 공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상대후보의 흑색선전으로 (인생의) 황금기 10년이 날아갔다. 이젠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미리 방어막을 쳤다.

그는 계약 파기 위기를 맞고 있는 마산 로봇랜드 사업 일부를 조기 완성하겠다고 공약한데 대한 비판을 받자 “로봇산업이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라는 측면에서 조기 준공하자는 것”이라고 피해갔다.

김형주 후보는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단일 후보로 결정만 되면 시·군을 돌며 금방 인지도를 올릴 수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선 후보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 기관장을 해봤냐는 질문을 받자 “지금은 새로운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요하고 세계화와 지역화를 동시에 고려하는 ‘글로컬라이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렴성을 내세우기 위해 경찰에서 발급받은 범죄경력조회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종길 후보는 “재정상황이 어려운 도의 사정을 정치가 출신은 못 푼다”며 “지역 사정을 잘 알고 회계사로 오래 일해온 전문가인 본인이 지사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 후보를 향해 여야 정당을 옮겨다니고 총선 낙마에 이은 공직 진출 등 경력을, 김형주 후보에게는 서울과 경남은 산업기반이 많이 다른데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를 따져 물었다.

김영성 후보는 역대 민선 도지사들이 낭비와 전시행정, 포퓰리즘에 치우친 행정을 했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참신하고 때묻지 않은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김영성 후보는 진행자의 발언 일부를 문제 삼는가 하면 위험수위를 넘나들며 토론에 어울리지 않은 표현을 구사해 진행자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16일 경남MBC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도 별다른 쟁점없이 후보간 공약검증과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공격에 상당수 토론시간을 할애했다.

민주통합당은 19일 2TV토론회를 갖고 오는 21일 선거인단 투표(50%)와 도민 여론조사(50%)를 통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배심원 선거인단은 도당 소속 전국대의원이 참여하는 당연 배심원(40%)과 도민배심원(60%)으로 이뤄진다. 배심원단 투표는 오는 21일 오후 5시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경선후보자 토론회 이후 열리며, 여론조사는 20~21일 양일간 실시된다.

한편 민주통합당 경남도당과 무소속 권영길 후보측은 경남지사 후보를 선관위 등록전 단일화하기로 했다.

‘경남도지사 후보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연석회의’는 16일 오후 창원시내 한 카페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이날 불참한 통합진보당의 참여를 다시 요청하고 후보등록일(25~26일) 전에 단일화를 끝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차윤재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이정한 민변 경남지회장 등 연석회의측과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무소속 권영길 후보측이 참석했다.

연석회의에는 경남진보연합 등 상당수 진보성향 단체들이 참가하지 않았고 통합진보당 경남도당도 연석회의의 편향성 등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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