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랜드마크 해양 솔라파크
창원의 랜드마크 해양 솔라파크
  • 이은수
  • 승인 2012.11.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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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명동에 건립하고 있는 초대형 타워인 ‘해양 솔라파크(가칭)’가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창원시는 다음달 말 준공을 앞두고 우선 언론에 실체를 공개했다. 창원시 진해구 명동 산 121 일대 음지도 해양공원 내에 우뚝 솟은 해양 솔라파크는 외관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내부는 부산 동백섬의 누리마루를 떠오르게 한다. 창원시는 돛단배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륙하는 로켓 같다, 물고기 모양이다, 심지어 남근석까지 반응은 다양했다. 이는 보는 각도와 시각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

먼저 입구에서 승강기를 타고 27층 전망대(2개층·368㎡)까지 올라가는데만 1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태양을 상징하는 형태의 원형전망대에서 바라다본 진해 앞바다의 비경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타워 아래로 우도와 소쿠리섬 등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한척의 배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쏜살같이 지나간다. 저 멀리에는 푸른 바다를 가로지른 거가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석양에 물든 해안 풍경은 혼자 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탄성을 자아낸다. 그러다 투명유리(아찔판) 바닥에 서서 아래를 보니 허공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설렘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또한 건너편 횟집에서 바라다본 솔라파크의 일몰은 주변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절로 카메라 셔트를 누르게 한다. 오가는 길에 도심과 어우러진 진해 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인근에는 STX조선도 위치해 아이들이 좋아하리라. 반나절 둘러보니 앞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뿐 아니라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받을 것 같다.

해양 솔라파크는 총사업비 253여억원이 투입됐고 단일 건물로 시간당 600㎾의 전력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췄다. 특히 136m 높이의 타워에는 70명이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갖췄다. 창원시는 건축물 준공과 동시에 데크로드와 진입도로, 모노레일, 야간 경관조명 등 주변 시설 및 정비를 마무리한 뒤 내년 4월 개최되는 군항제에 맞춰 완전 개장할 예정이다. 세계적 규모의 태양광 발전 타워를 관광자원으로 특화해 환경도시 창원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랜드마크화하고, 주변 해양공원과 연계한 관광루트를 구축해 군항제 및 크루즈관광 등에도 적극 활용이 기대된다.

해양 솔라파크가 일석삼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 주변 자연경관을 살리면서 방문객에게 인상에 남는 체험 스토리가 필요하다. 정확한 타깃을 정해서 내용을 알차게 꾸며야 한다. 그리고 국제행사·방문객들을 위한 호텔 및 숙박시설이 들어서야 한다. 마지막으로 야경에도 신경을 써 경관조명까지 받쳐 준다면 그야말로 창원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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