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사옥 착공…진주혁신도시 건설 '탄탄대로'
LH 신사옥 착공…진주혁신도시 건설 '탄탄대로'
  • 김순철
  • 승인 201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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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사옥이 지난 20일 첫 삽을 떴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LH는 9만7125㎡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0층(높이 92.65m) 규모로 2500여억 원을 들여 2014년 말 준공 예정이다. LH와 더불어 한국남동발전 등 나머지 10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할 경우 경남진주혁신도시는 그야말로 인구 4만여 명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탄생하는 것이다.

◇진주혁신도시 건설 순조

진주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2007년 10월 31일 착공한 진주혁신도시는 10월 말 현재 부지조성률 96.7%, 이전기관 신축부지 조성률 100%를 보이고 있다.

문산읍, 금산면, 호탄동 일원에 1조 577억원을 투입해 407만8000㎡규모로 조성되는 진주혁신도시는 지난해 12월 한국남동발전,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세라믹기술원, 중앙관세분석소 등 4개 기관이 합동 착공한데 이어 지난 7월 국방기술품질원이 착공하였고, 20일 LH 신사옥이 착공식을 가짐으로써 진주혁신도시 건설은 탄탄대로를 걷게 되었다.

또한, 지난해 말 착공한 중앙관세 분석소는 내달 완공해 2013년초 이전할 계획으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로써 혁신도시 이전대상인 11개 공공기관 중 LH를 포함한 6개 기관이 착공하고, 주택관리공단은 설계 중에 있으며, 지난 1년간 지리하게 끌어오던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신사옥 건축규모가 당초 변경승인 면적 5000㎡보다 거의 3배에 가까운 1만3500㎡로 확대 신축하게 됨에 따라 설계변경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임차 이전할 계획이었던 3개 기관 중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도 신축 이전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혁신도시에는 교육, 문화, 주거 등 정주환경과 자족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건설된다.

진주혁신도시는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부대시설 등이 갖춰지면 인구 4만여 명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울러 11개 이전 공공기관과 관련한 300여 개의 연관 산업체, 연구기관, 산하기관, 협력기관 등 유치로 3만1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300여억 원의 지방세수 증가, 2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지역 인재 고용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LH와 나머지 기관들이 모두 이전, 혁신도시가 완성될 경우 진주시는 명실공히 남부권의 허브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LH의 일괄이전은 지역민들의 성과

지난해 5월 LH 진주 일괄이전 정부안이 발표되면서 LH가 확실하게 진주로 오는 것으로 결정남으로써 경남도와 전북도간의 수년에 걸친 치열한 LH유치전이 끝났다. 그후 1년 6개월이 지난 지난 20일 LH신청사 착공식이 경남혁신도시 현지에서 열렸다. 수년여 동안 LH 일괄유치를 위한 지역민들의 염원이 이날 LH공사 착공식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돌이켜보면 LH 일괄 이전을 위해 진주시와 시민들은 차분하고 조용하면서도 합리적이며 논리적으로 대응해왔다. 혁신도시지키기시민운동본부 등을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단체는 ‘진주시민 희망리본 이어달기’운동을 전개했는가 하면 청와대, 국회, 정부기관을 방문하면서 일괄이전 건의문 전달과 당위성을 주창해왔다. 게다가 귀성객 대상 홍보활동, 정부기관 편지보내기 운동 등을 통해 유치를 위한 의지력을 결집했다. ‘LH 진주 일괄 이전’ 등이 적힌 리본을 적어 곳곳에 매달고 진주이전을 외치며 일괄이전 염원을 표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창희 진주시장과 김재경 국회의원, 최구식 전 국회의원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이창희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최구식, 김재경 국회의원과 함께 청와대, 국회, 국토해양부, 지역발전위원회 등 수차례 방문해 당위성을 홍보하고 설득했다. 또한 정부와 지역발전위원회에서 LH 이전이 본격 논의되던 시기에 맞춰 지난해 4월 10일부터 6주 연속 조찬회동을 가지면서 LH 일괄이전과 관련한 대응방법을 강구하는 등 머리를 맞대 왔다.

특히 이창희 시장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일괄 이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TV 공개토론까지 제안하면서 전북을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이같은 노력들이 합쳐져 진주 역사상 가장 큰 공기업인 LH 일괄이전이라는 결실을 가져왔다.

◇남은 과제는

내년 말이면 경남진주혁신도시로 입주하는 기업들이 모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과제는 남아 있다. 일단 이전 기관과 지역민과의 동화, 관련 연관기업 유치가 그것이다.

지역민과의 동화를 위해 진주시는 LH와 합동으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을 방문하여 혁신도시 추진상황 설명회도 가져 이전기관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진주시에 대한 다양한 생활정보와 안내, 이전지원계획, 공동주택공급 계획 등 정보를 제공하여 진주 이전을 촉진하고, 이들이 지역에서 큰 어려움 없이 정착하고 안심하고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10월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이전공공기관 임직원 및 가족들을 초청, 지역 탐방행사를 개최하기도 해 자연스럽게 지역민들과 동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이전공공기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공동노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진주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장 협의체를 발족하고 상호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 이전청사 착공때 지역의무 도급제 확대시행, 신규직원 채용때 지역인재 채용, 이전기관의 산하기관과 협력업체가 동반이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병행해 이전기관과 연관된 기업이나 연구소 등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의 관건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산학연 용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하고 있다.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도와 진주시, 사업시행자가 유관기업을 찾아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LH공사뿐만 아니라 11개 기관이 모두 이전할 경우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시로서는 이들 기관의 순조로운 이전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 연관기업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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