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점심시간 푸른 섬진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하동군 하동읍 소재 ‘물꽃정원’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이들이 차가운 날씨 속에도 불구하고 ‘물꽃정원’을 찾은 것은 지역의 한 장애인 단체가 장애아동의 ‘디딤터’운영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일일찻집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서 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평소 장애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느티나무 경남장애인부모회 하동군지회(지회장 강성위).

이날 행사도 장애아동들이 자신의 꿈을 한껏 펼치고 이들이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장애인부모회 관게자가 밝혔다.

이들의 일일찻집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주최측은 참가자를 위해 김밥과 떡국, 치킨, 차, 호프 같은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준비했다.

또 이들은 행사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낭만콘서트도 마련해 오후 7시부터 지리산학교 김선웅씨의 가타연주에 맞춰 포크송, 팜송, 7080가요 등 다양한 노래를 부르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거기다 이날 콘서트에는 하동고등학교 2학년 강지완 군이 평소 갈고 닦은 기타 실력으로 팜송 등을 연주했고 그외 일반인과 아마추어 가수도 다수 출연해 뜻 깊은 행사를 함께 했다.

이날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엔 350여 명의 군민이 찾아 18세 이하 장애아동들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작지만 나름대로의 힘을 보탰다.

강성위 장애인부모회 하동군지회장은 “장애아동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일일찻집 행사를 마련했는데 동참한 사람이 의외로 많아 이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모인 기금은 장애아동들의 현장체험과 건강프로그램.교육사업 같은 데 긴요히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여명식기자 ymsik@gnnews.co.kr

(사)느티나무 장애인부모회가 장애아동을 위한 일일찻집을 열어 운영기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