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아동학대
  • 경남일보
  • 승인 201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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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혜 (객원논설위원)
올해 1월에서 9월 사이에 아동보호기관들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8282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접수된 신고건수(7742건)보다 7%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연말에 비교하는 올해의 학대아동 신고건수는 지난해(1만146건)보다 훨씬 많을 전망이다. 이처럼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증폭한다는 것은 아동학대가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의미이다.

▶지난 19일은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이런 의미 있는 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학대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 문제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에 따르면 “경제가 어려우면 아동학대가 느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아동학대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아동학대가 기초수급자 가정에서 24.5% 발생해 이를 증명한다.

▶아동학대를 줄이려면 조기에 발견해 전문가들이 보호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신고가 중요하다. 현행법상 아이를 가깝게 접하고 있는 교사, 의사, 학원 강사 등이 학대받는 아동을 보면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신고한 건수는 전체에서 32.5%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신고가 적다 보니 우리나라 학대아동 수치는 0.65명으로 미약하다.

▶아동학대의 종류를 보면 중복학대가 가장 많고(43.3%) 방임이 두 번째(29.4%)이다. 또한 아동을 학대하는 학대자는 부모가 가장 많고(83.2%) 다음으로 조부모나 친·인척 등으로 나타난다. 이는 아동학대가 가족 내에서 가장 빈번히 일어나며 경제적 어려움, 양육 태도의 문제 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가정이 아동을 위한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이 시급하다 하겠다.

최정혜·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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