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들에게 바란다
도지사 후보들에게 바란다
  • 오태인
  • 승인 201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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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인 기자
공석이던 경남도의 도정을 책임질 경남도시사 보궐선거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경남도민들은 도정을 안정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끌어줄 도지사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후보들은 수많은 말들을 하고 있지만 경남도민들의 선심성 공약이든 실현가능한 공약이든 경남의 발전을 바라고 있다.

많은 공약들 중에 도청이전 공약과 마·창·진 재분리 공약이 현재로선 최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경남발전을 위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은 같을 것이다. 하지만 후보 모두가 염두에 둬야 할 공약이 하나 있다.

최대 쟁점인 도청의 마산이전과 마·창·진 분리 등의 핵심공약을 떠나 여권이들 야권이든 모든 후보들이 내세워야 할 공약은 도청 제2청사의 진주유치가 그것이다. 도청 제2청사 진주유치 공약은 전임 도자시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던 한 예비후보의 공약이기도 했다.

도청 제2청사 진주유치 공약은 서부경남과 동부경남의 균형발전의 의미와 함께 서부경남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크게 관계가 있다.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옮겨간지 30여년이 지난 지금 창원을 중심으로 한 동부경남과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서부경남을 지금과 같이 경제·사회·문화적으로 내버려 둔다면 전임 야권 지사가 외쳤던 지역균형 발전과도 멀어지게 된다.

도청 제2청사가 서부경남의 발전을 확연히 앞당길 수 없지만 경남혁신도시와 함께 서부경남의 발전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경남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동부경남과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와 마산시장 후보는 표를 얻기 위해 정부방침에도 없는 ‘준혁신도시’를 들고 나왔다. 이 공약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서부경남과 동부경남 도민들 모두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겼다.

이렇듯 선심성 공약이 아닌 진정 서부경남 도민들과 경남의 균형발전을 생각한다면 도청 제2청사 진주유치는 여권 후보든 야권 후보든 모두가 표를 얻기 위한 공약이 아닌 제대로 추진해야 할 이번 지방보궐선거의 핵심공약이다. 시행에는 동부경남 도민들의 많은 반대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 경남을 위한 길인가의 큰 틀에서 정치적 판단을 떠나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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