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칠칠 울어주고
눈물이 슬픔을 달래주는 날
하늘 가까운 정정한 소나무 아래
한 줌의 가루로 심어지는
내 아우 7-77-A
-나석중 <수목장(樹木葬) 7-77-A>
생로병사라는 생의 질서를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한 줌의 가루가 된 고인을 소나무 아래 심는다. 이날따라 하늘도 울고 사람도 운다. 비닐 비옷에 묻어 흐르는 빗물이 가족들의 슬픔을 투영하는 것 같다. 장례의 가장 의미심장한 양식의 하나가 수목장이 아닌가 한다. 아우는 보내는 시인의 슬픔이 짙게 묻어나는 디카시다.
/창신대학교 교수
눈물이 슬픔을 달래주는 날
하늘 가까운 정정한 소나무 아래
한 줌의 가루로 심어지는
-나석중 <수목장(樹木葬) 7-77-A>
생로병사라는 생의 질서를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한 줌의 가루가 된 고인을 소나무 아래 심는다. 이날따라 하늘도 울고 사람도 운다. 비닐 비옷에 묻어 흐르는 빗물이 가족들의 슬픔을 투영하는 것 같다. 장례의 가장 의미심장한 양식의 하나가 수목장이 아닌가 한다. 아우는 보내는 시인의 슬픔이 짙게 묻어나는 디카시다.
/창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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