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불경기 뚫고 '창업 성공기'로 이끈다
취업 불경기 뚫고 '창업 성공기'로 이끈다
  • 임명진
  • 승인 201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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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의 새 길 열기
 
최근 대학가에 부는 창업 열풍이 뜨겁다. 만성적인 취업난 해소에 창업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일찌감치 창업에 눈을 돌리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창업 열기에 대학들도 다양한 창업 강좌와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일반인들도 창업을 위해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중 발 빠르게 창업교육 지원에 나선 지역 대학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일찌감치 창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 차원에서 창업 지원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미 명실상부한 창업 명문대학으로서 사회적 평판을 얻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2005년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국책사업으로 영남권 유일의 창업대학원을 운영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 국책사업으로 창업대학원을 운영하는 곳은 5곳이 있지만, 창업 활성화와 창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창업대학원 사업과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교육기관은 전국에서도 두 곳 뿐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창업지원단은 창업선도대학 주관기구로서 멘토링사업과 예비창업자육성사업 등을 통하여 창업대학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 교육내용은 예비창업자가 창업을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창업경영’과 ‘창업컨설팅’ 크게 두 분야로 나눠진다. 창업경영 분야는 예비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산업과 시장 분석, 사업아이디어 개발과 마케팅, 자금운영 등을 교육하고, 창업컨설팅은 예비창업자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전문가를 육성한다.

특히, 창업 활성화와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THE(Triangle Horn 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은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중·고등학생과 일반인에게까지 주목 받고 있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만의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학교차원에서 청년창업한마당과 비즈쿨 등으로 창업과 기업가 정신, 도전의식 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은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과 해외연수 1회 비용을 지원하고, 졸업 후에도 실무경력을 갖추면 경영지도사 1차 시험을 면제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2011년까지 130명 이상의 창업학 석사 졸업생들이 탄탄한 인적네크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예비창업자가 창업에 성공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창업학과 석사 학위과정 30명을 모집한다. 석사학위과정은 지원학과 학사학위과정에 관계없이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자 또는 2013년 2월 이내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및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과기대 홈페이지(www.gntech.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업장면1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창업대학원 김상표 원장 인터뷰
 
김상표(48·벤처경영학과)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장은 “경남과학기술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창업교육은 전문적인 창업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창업대학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교육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창업교육 만큼 전문성이 요구되는 교육도 없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 대학원은 사례연구와 시뮬레이션, 해외연수 등 실무 중심의 다양한 교육방법을 활용합니다. 창업에 대한 기본 이해를 돕는 교과목은 물론 창업기회 분석을 토대로 창업 아이템을 선정, 개발하고 이를 사업계획서로 구체화 하는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체계적인 창업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생 중에는 기존창업자와 초기창업자, 예비창업자가 있을 텐데, 교육 방법은 차별해서 이뤄지나요?

▲네, 맞습니다. 기존 창업자는 문제 해결, 초기창업자는 기술 활용, 예비창업자는 사업기회 중심 교육을 하고 있지요. 기존 창업자에는 재무상태와 인사, 조직, 전략, 재무, 벤처캐피탈, 마케팅 등을 클리닉 하고 있습니다.

초기 창업자에는 기업문화, 창의성, 조직관리 기술, E-biz 전략, 품질경영, 물류 유통전략, 인터넷 쇼핑몰 운영 노하우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비창업자는 기업가 정신, 벤처 만들기, 비즈니스모델 개발, 지역산업 사업기회, 비영리조직 창업경영, 산업별 사업기회 개발, 벤처창업법규 지적재산권, 창업성공 사례 연구, 창업컨설팅 사례 연구, 마케팅 창업 기회 등의 교육이 이뤄집니다.

-기존, 초기, 예비창업자에게 교육 성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창업 성공입니다. 기존 창업자는 벤처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는 세부지식과 기회를 얻게 되고 초기창업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원(사업모델, 자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습니다. 예비창업자는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겠지만, 시장 조사와 사업 모델 개발, 자금 운용 방법 등의 교육을 통해 창업할 수 있는 능력을 얻습니다.



◇“다양한 인맥을 만드세요” 진동석 (주)미리내 대표(49)

창원에서 플라즈마 발생 및 응용 시스템 기술개발과 대기오염물질 처리사업을 하는 진동석 대표는 오랜 기간 화학업계에 몸담아 첨단 환경기술과 관련된 지식과 노하우를 갖춘 베테랑이다.

2010년 회사를 세우고 2011년 LG전자와 LG생산기술연구원의 협력사가 되었고 올해부터 LIG넥스원과 차기 군위성통신 사업을 논의하게 됐다. 그런 그가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의 문을 두드린 것은 사업영역이 넓어지고 구체화되고 있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

진 대표는 “경영을 잘 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더라도 회사를 유지,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가족의 소개로 경남과기대 창업대학원을 알게 돼 올해 입학을 하게 됐는데, 아직 채 1년이 안됐지만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체계적인 학과 수업은 물론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원우들의 다양한 사고를 접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생각을 바꾸니 미래가 바뀝니다"이시화 (주)하나로테크 대표이사(48)

진주 정촌산업단지에 중장비 부품을 생산하는 (주)하나로테크 이시화 대표는 창업대학원을 통해 CEO로서 값으로 따질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체득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삼성중공업에서 오랜 기간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1995년 창업, 2006년에 지금의 (주)하나로테크를 설립했다.

평생을 엔지니어로 살았고 지금도 엔지니어임을 자부하는 그가 창업대학원에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술과 경영은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어느 순간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몰랐던 셈이지요. 창업대학원은 바로 그런 저의 배움에 대한 갈승을 해소할수 있었습니다.”

이 때표는 “CEO는 이윤을 창출해 종업원들의 생계를 보장해 주고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도 키워야 한다”면서 “회사를 꾸려나가기 바빠 대학원 공부를 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생각을 바꾸고 실천한다면 회사의 미래도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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