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건설 새 국면 맞았다
신공항건설 새 국면 맞았다
  • 이홍구
  • 승인 201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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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 추진위 "가덕도 반대 않는다"
대구·경북·울산·경남과 부산이 지역적으로 나눠져 첨예한 대립을 보이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지역에 신공항 건설을 반대해 온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추진위의 이같은 입장발표는 대선정국에 신공항 입지선정 문제가 부각될 경우 지역적 갈등으로 신공항 건설 논의 자체가 또다시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정국에서 밀양이냐 가덕도냐 하는 입지문제가 부각될 경우 결국 신공항 추진세력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는 것.

추진위측은 이와 함께 이번 대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정치권이 부산지역의 표심을 의식하여 선거막판에 신공항 입지선정을 악용하는 것을 원천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부산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대선국면을 이용하여 신공항 가덕도 건설약속을 정치권에 받아 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구·경북지역이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공군비행장 이전이 성사되자 밀양 신공항 건설에서 발을 빼기 위한 출구전략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추진위측은 이번 결정은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승적 결정이라며 신공항 건설이 대선공약으로 채택되고 새 정권에서 전문가들이 논의해서 입지를 결정한다면 그것이 가덕도라고 해도 승복하고 따르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이날 강주열 위원장과 이수산 사무총장, 강대식 경남본부장, 김성한 울산본부장, 유재용 경북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 제2관문 공항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을 통해 “국토균형발전과 국가안보, 산업고도화를 위해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차대한 국가사업이 대선정국에서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이로 인해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으로 비친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진위는 ▲동남권 신공항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국·내외 전문가의 입지선정 결과에 대해 무조건 수용한다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하지 않는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어떤 세력도 배격한다는 4개항을 발표했다.

이날 추진위가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신공항 건설문제는 대선 정국에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추진위가 밝힌 ‘국·내외 전문가의 입지선정 결과에 대해 무조건 수용한다’는 입장은 여야 대선 후보들이 신공항 건설을 공약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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